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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토끼의 귀환
앤디 라일리 지음 / 지식프레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시간날때 무료함을 달래고 싶을때, 혹은 삶에 지칠때 그냥 한편 한편 그림을 감상하는 느낌으로 자살토끼 이야기를 봤어야 했는데 나는 너무 성급했었나 보다. 그냥 무작정 시리즈라고 한꺼번에 세권을 연달아 봐 버렸으니...... 그래서, 맨 처음 자살토끼 이야기에 비해 그 후 이야기들에는 그리 큰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래도 시리즈의 끝이라는 느낌으로 내가 또 이 책까지 구비해 놨었구나.
나는 가끔 나의 미친 책 구매력에 치를 떨고, 나의 이 어리석음을 욕하지만, 또 이렇게 막 걸려드는 책들의 시리즈들을 다 구비해 놓거나 암튼 이러저러한 책들을 뒤지다 생각지도 못한 책들을 찾아내 읽는 맛도 쏠쏠하다는 걸 알기에 그런 미친 구매력을 또 가끔 용서하기도 한다. 요즘은 그런것도 시들해져서 문제긴 하다만.....
어차피 나의 구매욕은 2017년을 기점으로 끝내기로 한 마당이고 보니 특별히 필요치 않는 책은 안사게 되고, 이상하게 막 또 그렇게 지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것이.....

자살토끼의 귀환이라는 책 이야기 하려다 또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어차피 이 책이야 그냥 다 전부 그림인지라 내가 어쩌고 저쩌고 할 것도 아니고, 뭔가 크나큰 리뷰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저냥 내 소소한 이야기나 하면서 리뷰 아닌 리뷰를 횡설거리는 걸로......

그냥 토끼야, 너 다시 귀환했으니 그냥 계속 살아. 잘 살아.
목숨이라는 게 그리 흔해빠진 물건도 아니고, 귀중히 귀한, 어디 천한 목숨이 있으랴.
니가 죽고 싶은 이유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살아보자.
오히려 죽자고 덤비는 너의 모습이 더 애처롭다. 귀엽긴 하지만 웃기진 않다. 근데, 또 니가 버리려믄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위로를 받는다. 그래서 앤디 라일리도 이런 그림을 그려냈겠지만......
그냥 우리 살아보자. 참 녹록치 않치만, 그렇게 애써 죽으려 할 필요 없쟎아. 죽자고 하면 내가 버리지 않아도 저 어딘가 내 힘이 닿치 않는 높으신 분이 데려가실껄..... 그 전까진 우리 용기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