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 제의 그림자
박은몽 지음 / 문예춘추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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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화랑>이 지난주에 끝났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드라마였던지라 화랑 관련 책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겼다.  사실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이 드라마나 TV를 타게 되면 이래저래 연관책들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뭐 어쨌거나 그 붐에 편승하더라도 화랑에 대해, 역사에 대해 알 게 된다면 독자나 출판사나 서로 좋을 듯 하긴 하다.  게다가 음, 삼맥종 진흥 때부터 본격적으로 화랑이 활동하기 시작했던 걸로 생각하면 드라마에서 나왔던 지소태후 진흥왕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다시 드라마를 보는 기분도 들었다.  설성은 혹시나 우리가 생각했던 개새랑이 아니었을까, 리아는 아로를 말하는 게 아닐까 등등 혼자 드라마 대역에 책 속 인물들을 대입했네 ㅋ

 

일단 역사이야기인데도 읽으면서 난 여전히 근친혼과 동성간의 이야기가 적응이 안된다.  성골의 피를 잇기 위해 그들만의 리그로 동생과 결혼하고 남편이 있음에도 다른남자의 아이를 낳고, 심지어 마복자라 해서 뱃속에 아이가 있는데도 다른 남자를 만나고, 아놔 이거 참....... 지금으로 보면 막장의 극치를 달린다.  하지만 그 시절 골품제가 있었던 시대이고 성골이 별로 없다보니 서로가 서로 얽힐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긴 하다.

 

 

수렴청정을 하며 권력을 움켜진 지소태후와 그런 어머니와 맞서며 자신의 힘을 키워나가는 삼맥종 진흥.

자식과 부모사이의 목숨을 건 권력다툼.

그속에서 화랑과 얽히고 설키는 사람들.  그리고 그 화랑들을 이용해 점점 왕으로서의 위용을 갖춰 나가는 진흥의 이야기.

사랑하는 여인보다는 나라의 부흥을 위해 포기하는 남자이기도 하고 그만큼 또 신하에 대한 신뢰가 깊기도 한 진흥의 이야기였다.

물론, 화랑관련 이야기라서 화랑이 이야기의 축이고 진흥 삼맥종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이야기이긴 하다.

그러나 오롯이 화랑에 초점을 맞추기엔 진흥의 이야기가 인상깊고 화랑과 함께 커 가는 그의 야기가 더 흥미진진하다.

 

 

화랑의 완전한 체계보다는 화랑의 시작을 알리는 이야기.  어린 나이지만 전쟁터를 벗삼아 살아야 하는 화랑들의 이야기와 진흥왕의 신국에 대한 번영에 대한 이야기가 한편의 소설로 나온 책이다.  화랑에 완전 치우치지 않아 오히려 나는 더 재밌게 읽었다.  하지만, 역시 성골, 진골을 떠나서라도 성이 문란하긴 했다.  개인적으로 난 그 부분은 사실이었을지라도 별롤쎄. ㅋㅋ

약간 드라마 화랑과 느낌을 비교하며 읽으면 더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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