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거만한 귀족인형 - 버려진 인형들의 이야기, 저학년 중앙문고
샐리 가드너 지음, 김혜원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저학년용이라는데 페이지수도 꽤 되고 글밥도 많다.  아직 초딩1인 아이가 읽기엔 부담스러운 듯 하다.  어차피 글밥이 적어도 그리 잘 읽지 않는 딸램이지만....ㅋㅋㅋ

이건 그니까 왜 나에게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냥 뭐 동화책도 제목이 맘에 들거나 하면 이리저리 채워넣어서 언제 구입했는지 모르는 녀석들이 제법 있다.  동화인 줄 알고 산건지 어떤건지 나 자신조차도 잘 모르겠지만, 여튼 재밌을 거 같았는데, 내 예감이 그리 틀리지는 않았구나.

 

어느날 공원에 버려진 인형들로 가득찬 박스 하나.  그곳 인형들은 자신들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특히나 도자기로 만들어진 귀족인형은 곧 자신들이 생일선물로 보내질 거고 다시금 좋은 방안에서 화려하게 살아 갈 수 있을거라고 거만하게 군다.  그러나, 현실은 자신들의 버려짐.  이를 안 생쥐 부부가 도와주려고 해도 도움도 거절하고 거만하게 구는 귀족인형.

다른 인형들의 도움도 거절하고 온갖 거만한 행태는 다 부리다 결국 고양이에게 붙들리고 이리저리 찢기고 뜯기고.....

 

 

그래도 생쥐부부와 다른 인형들이 착하네.  이렇게 대박으로 건방지고 거만한 인형을 끝까지 구해내고 용서해주다니....

거참 나 같으면 당장 흥~ 당신 맘대로 해.  라며 다신 도와줄 생각도 안 했겠구만......

귀족이라고 해서 평생 그렇게 살아 가는 것이 아니라네.  사람인생 하루아침에 바뀔 수도 있는것을, 그건 뭐 인형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러고보니 뭐 나도 인형들, 아이들 장난감 막 널려있으면 치우라고 하면서 간혹 막 버릴때도 있는데....... 그렇다고 다 끼고 살 수도 없고....

인형들이 생명(?)을 다해 나를 욕해도 어쩔수가 없구만.. 쩝.

그래도 이 동화책 속의 인형들이 좀 안타깝긴 했다.  다른 주인을 기다리고 다시 선택 받을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고, 혹은 또 예전 주인을 애절하게 기다리는 모습은 어쩌면 우리가 물건을 너무 함부로 다루거나 버린건 아닐런지.....  그러면서도 난 또 버리고 살자라는 생각이 강해서 책읽으며 이래저래 갈등했네.

결국 안 사는 게 진리인 것인가..ㅋㅋㅋㅋ

 

 

책 교훈은 우리가 생각한 그것.  거만함을 벗고 다시 새옷 갈아 입는 착한 인형이 되는 것~!!

그리고,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해피엔딩.

그래도 책 속에 교훈, 겸손, 서로의 아픔을 같이 나눔 등등 읽으면서 느끼는 바도 많았고, 재미도 있었다.

이런 재미난 동화책을 우리 딸도 좋아해서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으련만 아쉽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