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아일랜드 - 여행에서 만나야 할 모든 것은 아일랜드에 있다, 2018-2019 개정판
김현지 지음 / 슬로래빗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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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정말 내가 아일랜드라는 나라에 대해서 정말 하나도 눈꼽만큼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저 이름만 알고 있었을뿐.  그 나라가 어떤 문화를 자랑하고, 내가 아는 유명한 사람이 있긴 한건지, 심지어 어디에 붙었는지도 모르는 그런 나라여서 내가 여행가고 안 가고를 떠나서 아일랜드라는 곳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이 책을 펴 들었다.

 

어~? 그런데, 처음 읽자마자 어라라라라...  그렇구만, 영국의 식민지 였었군.  그것도 800년이나 받은... 헐~

800여년간의 식민지배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일본처럼 잔인하지 않았다고 영국이 외친다해도 결국 한 나라를 지배했다는 것 자체가 그들이 겪은 고통이 어마어마했을 거 같은 느낌.  영국이라고 또 핍박과 압박을 하지 않았으리라는 건 나만의 착각일터.

어마어마한 기간동안이었구만.  생각해보면 그 기간이라면 자국만의 색깔을 갖기가 쉽지 않을텐데 그래도 이 여행서를 읽으니 그들만의 생생한 문화와 생활이 느껴져 색다른 느낌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여러가지 생활방식이나 전통도 있었지만, 제임스 조이스나 오스카 와일드가 아일랜드 사람이었다는 거.

그외에도 예이츠 같은 시인, 심지어 노벨상을 4번이나 탔던 나라라는 사실도 새롭다.  특히 문학쪽에 관심이 많은 나는 <율리시스>와 <더블린사람들>이라는 대단한 작품을 남긴 작가가 그곳 사람이고, 심지어 더블린이 아일랜드라는 것도 이번참에 처음 알았네.

역시, 영국으로 다 뭉텅그려 소개가 되다보니, 독립을 하기전 사람들은 전부 영국사람들로 인식하고 독립후엔 그들이 아일랜드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놀란다.  그나저나 참 멋진 건축 양식이나 문화도 많치만 이런 대단한 작가들이 그 곳 출신이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전체적으로 아직 영국식의 건축양식이나 생활방식이 결코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결국 우리나라 역시도 일제청산을 외쳤지만 그리 쉬이 사라지지 않았듯 800여년의 시간이 쉽게 사라지진 않은 느낌이다.  하지만, 아일랜드인은 또 아일랜드 나름의 본성을 찾아가기위해 지금 노력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뭔가 급하지 않는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천천히 흐르는 느낌의 그들만의 방식이 느껴진다.  비싼것의 추구보다 실용적인 면을 추구하고 무조건 새것보다 재활용을 더 선호하며, 날씨가 좋은날은 무조건 산책을 해야할 것만 같은 곳 아일랜드.

비록 살아생전(?) 가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느낌이지만 이 책 한권만으로도 생생하게 여행한 느낌이 든다.

아무것도 모르고 펼쳤던 아일랜드 관련 서적에서 이제는 그들과 관련된 책을 읽고 싶어 메모를 해 뒀다.  더불어 제임스 조이스의 책들을 읽어봐야할 거 같아 밑줄 쫙~

한번쯤 급하지 않은 걸음으로 이 나라를 천천히 돌아다녀보는 기분도 좋을 거 같은 느낌.  아, 떠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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