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hH
로랑 비네 지음, 이주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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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나는 기본적으로 역사소설이나 역사이야기를 좋아한다.  특히나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세계사를 외면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좀 멀리하고 싶은게 있다면 독일나치 이야기.

그들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보니 그들과 관련된 이야기도 솔직히 싫다.  그러면서 얼마전 읽은 이야기에서 히틀러에 호기심이 좀 생겨서 오호~ 하긴 했지만, 그것도 그때뿐.  다시 찾아보고 어쩌고가 되진 않았다.  그들의 징그러운 민족말살 정책도 싫었고, 히틀러의 미치광이 놀음도 싫었고,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만행을 저지르는 그런 집단이 싫어서 좀 외면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어릴적 읽었던 <안네프랑크의 일기> 때문에 감정이입돼서 어쨌거나 그들과 관련된 모든것들이 진저리 치도록 싫었던 건지도.....

 

사실 이 책도 어떤면에선 나치관련 독일관련 이야기 인줄 모르고, 그저 로랑비네라니 프랑스 소설이겠구나.  라는 엉뚱한 생각으로 집어 들었던 면이 있다.  게다가 일본서점대상 1위라고 해서, 뭐지? 프랑스 작가 책이 일본서점 대상 1위라니.. 그럼 믿고 읽어도 되겠네.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들었던 것 같다.

난, 언제나 ... 아니 간혹 보면 참 책 읽는 이유도 단순하고 필 꽂히면 아무거나 집어 드니 이래저래 멍청할 정도로 책에 대한 정보를 모르고 시작한다.  그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데, 개인적인 내 취향을 바꿀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이번에 이런 책을 접하게 되면 당황하게 되기는 한다.

 

 

소설과 역사적 사실이 결합된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작가 로랑비네는 사실이 아닌 이야기는 쓰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는 거 보니 어쩌면 이건 소설이지만 정말 역사이야기 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분명 작가가 사실에 기인에 지어낸 이야기지만...

그러니까 HHhH.. 참 제목도 희한한 이건.. "히믈러의 두뇌는 하이드리히라 불린다." 뭐 이런 내용이라고?  그니까 이걸 약자로 HHhH라고 하는가 본데..아놔 머리아프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검색하느라 시간 다 보내서 이건 책을 읽는건지 역사공부를 하는건지..

 

그래서 또 나는 하이드리히를 검색했다는 거.

 

 

네이버 검색하니 이 사진이 뜬다.  히틀러 특유의 콧수염과 오른쪽이 하이드리히 라는 사람.

아놔, 그러고보니 난 이사람 이름 첨 들어보는데.......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면서 멍 ~ 할 수 밖에 없는거다.

대충 감은 잡히지만 그래도 전혀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글자로 휙휙 날아다니니...어어어? 라며 검색하다가 시간 다 보냈다.

그래도 의외로 또 그 맛을 알아가는게 잼나긴 했지만서도...

그나저나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라는 저 사람.. 진짜 독종일세.

물론 히틀러야 말할 것도 없지만 이 사람이 인종말살...에 대한 정책을 .... 진두지휘?

진짜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인종자체를....

그래서, 이 사람을 죽이기 위한 작전을 세우기에 이르다니.... 참나.  진짜 이 책 때문에 독일 나치 관련부터 시작해서 유인원 작전.

그리고 하이드리히 관련 해서 막 검색질 검색질.

 

 

책을 이끌고 가는 구성도 특이해서 전체적으로 호기심 갖고 읽기 시작했고, 끝은 냈지만, 솔직히 말하면 검색에 시간 다 보내고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뚝뚝 끊어지는 감도 있어서 이게 분명 책은 읽긴 했는데 읽은것도 아니고 안 일은 것도 아니고..

뭔가 세계사 공부 빡시게 한 기분.

그러면서 난 또 이에 관련된 이야기들이나 책이 뭐가 있나 찾아보는 중이다.  어쨌거나 관련 책을 좀 더 읽고 이 책을 다시 펴 본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머리는 아팠지만, 나름 읽는 맛을 준.....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언제나 익숙해 지지 않는 책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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