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김성한 지음 / 새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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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뭐지? 이 수전떨림 현상은..ㅋㅋ>

 

그러니까 일단 제목만으로는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라는 대사가 나오는 영화의 원작인 줄 살짜기 착각 했다.  워낙 많이 쓰는제목이기도 하니 그리 새로울 건 없는데 그래도 영화 원작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그 책인가 보다고 가볍게 생각한 나의 착각.

(그러고보니 영화도 제대로 안 받으면서...;;;)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왜 <달콤한 인생>인지 이해가 간다.  자신이 쌓은 권력과 부.  그것이 한순간에 와르르르 무너지는 상황.

그 달콤한 악마의 유혹을 상우 이 남자는 물리치기 힘들었던 거다.  하지만, 그래도 이 사람아 아닌건 아닌거.

한번 시작한 거짓말이 돌이킬 수 없듯이 자신의 삶이 끝으로 향해 치달을때까지 발악하는 이 인간의 사악한 모습이란.

거참 씁쓸하네.

 

 

처음 시작을 알렸을때 프롤로그를 봤을때만 해도... 나는 그랬다.  아, 이 남자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나쁜 사람은 아닌가보다.  라고.. 그가 저지를 일을 스스로 정리하고 되돌아 볼꺼라고..막연하게 기대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아, 점점 읽어갈수록 비호감이네.  자기밖에 모르는 비열함.  일단 무조건 자기는 희생했다.  그래서 니가 이런 좋은 집에 사는 것이다.  라는 아내에 대한 마음. 컥..   권력욕은 솔직히 스스로의 위안 아니던가?  카센터를 하는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며 오만방자함을 마음속으로 품던 건 상우 스스로가 아니던가?  이세상 권력과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라지만 스스로가 그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린다면 어쩌면 그건 마음이 허한 상태. 오히려 불행한 상태가 아닐런지...... 실지 상우의 삶을 보면 그게 진실 같다.  권력과 돈을 향하는 모습이 악과 다름이 없고,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가차없는 어이없는 욕심만 보일뿐.  그리고 자신의 욕심과 죄를 덮기위해 발버둥치는 악인만이 보일뿐.

 

 

이 책을 보면서 끝없는 상우의 악마적느낌.  인간의 사악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나또한 뒤돌아 보게 된다.  하긴 권력과 돈 그 둘을 무시하며 살 수 없는게 사람의 인생이긴 하지만...... 저렇게 또 발버둥 치는 인간이 맘에 안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자신이 저지를 죄에 대한 대가를 버젓히 남에게 떠넘기는..... 그러면서도 권력에 붙어 자신은 깨끗한 척 하며 세상에 스며 들어 사는 사람들.

이 시대엔 또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리고 또 우리는 그들이 저지른 실체적인 것들을 얼마나 모르고 살고 있으려나....

요즘은 어째 읽는 책들에 인간에 대한 실망만 많이 보여서 안그래도 우울한 맘이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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