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넥스트 도어
알렉스 마우드 지음, 이한이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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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자자, 우리 상상해 보자고 내 집 주위에 그니까 내가 사는 좀 허름한 아파트에 몇명 같이 사는데 서로 뭐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도 있고, 오래된 사람도 있고..... 그리고 다들 평범해 보였다고... 그래 뭐 그렇다고..

서로의 집에 가서 위로 받기도 하고, 지저분한 집이지만 그래도 그들에겐 절실한 보금자리....

결국 이 허름한 맨션 비스무리한 곳에 다들 모여사는 사람들 이야기고, 띠지의 광고처럼 내 집에 한건물에 살인마가 사는거라.

게다가 연쇄 살인마.  어찌보면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아직도 두개가 헷갈릴때가 많치만..) 여튼 그런데 겉으론 다들 멀쩡해 보이지.  그러니까 이 책은 결국 그 사람들의 이야기.

물론, 살인마는 한사람이지만 그 보금자리에 모여살게 된 사람들의 인생이야기 인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진짜 잔인하긴 하다.  사람을 미이라로 만든다거나 뭐 살을 갈거나, 내장을 갈거나.. 그렇게 또 하수구에 흘려버리다 안되면 동물들에게 던져주거나.. 잔인하다.

심지어 내가 대충 내용, 줄거리를 요약해서 회사 동생에게 얘기 했을때

"언니, 그거 영화로 만들면 대박이겠는데?"

그랬다.

전체적인 이야기나 재미는 영화로 만들어지면 그야말로 기가막히고 또 특히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가 될 수도 있고, 잔인성도 어느 작품 못지않을(?) 만하다.  근데, 책은 읽으면서 그냥 그 맨션(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인 듯한 이 기분.

버려진 그들, 도망다녀야 하는 그들, 죽음을 무릅쓰고 사선을 넘어 자유를 찾은 그들, 그냥 평범하게 육십여년의 인생을 안락하게 보내는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말 그야말로 섬뜩한..

그치만 그들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뒷골목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해야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그 보금자리 자체로 약간 그런면이 있었지만......

여튼 그래도 중간중간 완전 범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어떤사람이 범인인가? 라고 고민은 좀 했다.

딱히 그렇게 많은 추리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반부터 범인을 밝혀주진 않기에 같이 사는 여섯사람들 중 어떤 사람이 연쇄 살인범인지 추리해내라 고민은 했는데 어떤 특정인물을 확정짓진 못하고 결국 지목이 왔다갔다....

단, 가장 평범한 사람이 가장 위험스러울수도.... 뭐 그런느낌?

 

 

재미있으면서도 진도가 좀 안나가서 꽤 오래 들고 있었던 책이기도 하다.  그건 아무래도 내 요즘의 슬럼프 때문인 탓이 크긴 하지만, 생각보다 긴장감보다는 뒷골목 사람들의 삶을 쳐다 본 느낌이 많아서 아슬아슬함 보다는 그들의 삶속에 잠식해 있었다.

하지만, 잔인하다.  잔인하긴 잔인하다. ㅠㅠㅠ

아놔, 제발 이런 사람들 없었으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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