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아, 이 책 제목보면서 나는 또 진심 쉘위 댄스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그리고 저 표지속의 남자가 미스터 보쟁글스 일 줄 알았는데, 여지없이 내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어차피 뭐 책 내용이 예상을 빗나가면 나는 또 그 거기서 희열을 느끼는 이상한 사람이긴 하지만서도 말이다.  미리 상상해 보는 맛이 있고, 상상했는데 펼쳐 들었을 때 이야기가 완전 틀리면 재미없어도 나는 왠지 그 책이 새롭게 와 닿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부러 책 내용을 미리 알고 책을 찾아 읽으려고 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비록 실패할 지라도 그저 혼자 상상하는 재미가 또다른 책을 고르는 재미일터이니.....

 

프랑스 소설은 어느순간부터 내 관심 깊숙이 들어와 있는 영역(?)이라고 해야할까.  예전엔 그들의 웃음코드나 그들이 상상하는 이야기들이 전혀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았는데 책을 읽어갈 수록 프랑스 소설만의 매력이 조금씩 느껴져 온다.  그걸 뭐라 콕 집어 말할 순 없는데 아무튼 사람의 감성을 건드리는 뭔가가 있다.  유머 조차도 빵터지는 큰 웃음보다 한번 생각하며 웃게 만드는 그런 유머들이 자리 잡은 경우도 많고....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프랑스 영화만은 좀 보고나서도 머리 아플때가 많치만, 활자를 좋아하는 인간이다 보니 역시 프랑스 책은 읽기도 좋고 좋아하는 영역에 속한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범상치 않은 가족이 등장한다.  아, 그러기에 앞서 <미스터 보쟁글스>는 니나시몬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라는...

그나저나 유명한 곡이라하고 니나시몬이라는 가수도 유명하다는데.. 도통.. 하긴 뭐 1970년대 가수를 내 어찌 알리요.. 거기다 우리나라 가수도 아닌 외국가수를.. 어쨌거나 그 노래에서 제목을 따왔구만..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가족.  엄마, 아빠는 말할 것도 없고, 나자신 조차도 정신 상담을 받을.... 그런 분위기 지만, 솔직히 뭐 남들과 좀 다르게 산다고해서 선생님에게까지 뭔가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건... 뭐랄까.. 현실적으론 아마 나 역시 그런 가족들을 대한다면 고개 절레절레 였겠지만 책으로 읽을땐 또 감정이 그쪽으로 기울어지니 이 가족을 이해하게 되는 뭐 그런거 랄까.

 

그나저나 진심 내용이 범상치 않다.  일반적인 내용이 아닌 가족의 이야기는 미친듯 한 아슬아슬함이 느껴지지만 그들 나름의 철학과 재미가 있다.  그리고 한번 또 돌려 생각하게 만드는 그들만의 삶의 방식이 존재히고...

 

 

심지어 학교를 그만두는 아들에게 조기퇴직자로 말 할 수 있는 아빠가 있으니... 과연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말하는 아빠가 몇이나 될까.

그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대로 세상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물론, 그게 참 쉬운일이 아니고 그리고 평범하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은 이방인이 되어버린 느낌이기도 하지만....

웃기면서도 슬프고 슬프면서도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아닌가 싶다.  대체로 프랑스 소설이 가져다 주는 느낌들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듯... 그리고 또 어쩌면 착 가라앉지만도 않게 만드는 묘한 매력과 함께....

그래서 은근 프랑스소설에 중독되는게 아닌가 싶다.

이 책도 그런면에서 만족...^^ 프랑스 소설은 요즘 꽤나 나에게 옳은 선택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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