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의 식탁
앙카 멀스타인 지음, 김연 옮김 / 이야기나무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 이런이런 내가 좋아한 <골짜기의 백합> 작가가 아닌가~!! 라며 집어들었던 책.  물론 발자크가 쓴 책은 아니다.  그저 발자크의 식탁이라는 제목만으로도 뭔가 발자크와 가까워 지는 기분?

그러고보니 그의 글을 읽은게 십여년이 넘은 거 같은데도 여전히 좋았던 기억이 많이 남아서 여전히 애정하는 작가긴 한데, 이래놓고 당최 왜 난 다시 그의 책을 안 집어 든 걸까?

 

근데, 문제는 <골짜기의 백합>이라는 책에 완전 감동 받고 좋아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것도 역시 내 기억력 탓이려나.  이 책을 읽은 이상 다시금 재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의 또다른 대표작 고리오영감도......

그래서 사실 이 책에서 언급한 발자크의 음식 묘사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흠, 기억이 희미해서... 거참 그의 글을 읽었는데도 그가 그리 묘사했던가? 막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아, 슬프도다.

 

 

그나저나 일단 발자크에 대해 알고 그의 식탁을 들여다 보자는 생각에 검색을 해 봤더니... 19세기.. 생각보다 그리 오래(?)전 사람은 아니었다는 거. 그 시대는 뭐랄까.  나폴레옹을 숭배하던 이들과 프랑스 역시 요동치던 시대?  그래서 뭔가 발자크를 내세웠지만 프랑스의 식탁과 문화등을 자세히 묘사하는 그런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면 되는 그런 거였다.  발자크에 대해 찾기보다 프랑스 19세기 시대상을 들여다 보는 한마디로 발자크는 상징적인 의미로 느끼면 되는 그런 것.

 

근데, 이 아저씨 하루에 커피를 40잔 마시고 배를 12개 먹었다는게 진심인가?

사진에 오동통해 보이긴 하지만서도..커피 40잔이면..허걱... 밤에 잠은 잘 주무셨을래나... 나도 요새 커피 광이 돼 가지만 카페인때문에라도 그건 안되겠더만... 막 긴가민가하는 기분이 든다.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된 이 시대 이야기는 알지 못했던 과거로 들어가는 기분이라 꽤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역사라면 어차피 다른나라의 역사도 재밌는 건 마찬가지.  특히나 이런 시대상과 식습관등등...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세밀히 재밌게 알 수 있게 하는건 또다른 매력이 아닐런지.....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를 엿보는(!) 맛도 꽤 재밌고 말이지.  우리는 그때 어떠했던가? 이러면서 같이 비교하는 느낌도 들었달까.

 

 

문제는 발자크를 전면으로 내세운 것 답게 그의 글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아,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런 세밀한 부분이 기억이 잘 안난다는 데 있다.  무작정 좋아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닌거.  그냥 그의 책 한권읽고 무조건 나 발자크 다 알아.  막 이런 허세를 떤 기분이 들어서 부끄러웠다.  그의 글 묘사력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게 없으면서 말이지.

이 참에 이 책 본 김에 다시금 발자크의 책을 꺼내들어 본다.  <골짜기의 백합>이 다행히 색이 바랜채로 책꽂이에 꽂혀 있다는 걸 기뻐하면서.... 그리고 <고리오 영감> 역시 어딘가 사서 쟁여놓은곳에 숨어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으면서..... 발자크와 19세기 프랑스의 문화를 함께 음미해 보고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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