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3
카슨 엘리스 글.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순하게 <우리집>이라는 제목에서 집에 관련된 지식을 전달하는 동화가 아닐까 하는 짐작을 했었다.

그런데 뭐랄까.  아주 짧은 한줄한줄인데 이상하게 그 한줄이 전하는 따듯함이 책속에서 느껴진다.

 

이건 누가 사는집.

이건 누가 사는집.

그리고 이건 또 누군가 사는 집.  등등  집 종류나 지위, 신분에 따라 나라에 따라 집이 다름을 말해주고 있긴 하다.

그런데 그게 엄청나게 길게 설명이 들어가서 이런집은 이래서 이래서 이런사람들이 산다는 게 아니라

그저 단순한 한 줄에서 감동을 주는 느낌이 드는 기분이랄까나.

 

 

집 종류도 이렇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키가 큰 집도 있고, 작은 집도 있다라고 단순하게 표현한 방식이 우리 꼬꼬마가 보기에 참 괜찮을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물론 글 읽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특히나 글밥이 많은 동화는 아직도 버거워 하는 우리 딸램도 꽤 좋아하는 걸 보니 이런 종류의 동화가 꽤 괜찮은 느낌.

이런 키가 큰 집은 아파트? ㅋㅋ 

 

 

특히나 작가가 자신의 집이라고 말하는 이 집.  뭐지?  한없이 한가로워 보이는 느낌은.....

우리집은 정말 그야말로 따닥따닥 붙어있는 아파트.  저녁엔 기침소리까지도 소음으로 들리는 아파튼데....

작가가 그려놓은 집들을 보니 왠지 나도 이런 집들에 살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건 뭘까?

편리성으로 인해 그리도 아파트를 외쳐놓고... 이제는 층간소음때문에 주차공간때문에 아파트에 사는게 그리 즐겁지 만은 않은 이 기분

그렇다고 우리집이 따듯하지 않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뭔가 역시 전원주택 같은 느낌의 집이 그리운 건 사실이다.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요?" "아파트예요.  콘트리트로 둘러싸인 ㅠㅠ"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그야말로 아파트니까 땅을 밟지 못하고 살아요."  라고 적는 마음이 좀 그렇네.

 

그래도 아이가 책을 보고

 

 

초단순하지만 이런 집을 좋아라하며 종이로 붙이는게 재밌다.

나도 좀 도와주긴 했지만... ^^;;

암튼 집이 어디에 있든 가족이 돌아와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라면 아파트든 뭐든 괜찮치 않겠는가.

따뜻한 그림으로 우리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