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 도쿄 - 디자인 산책 여행
신현경 지음 / 웅진리빙하우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아무래도 작가는 이런 소품들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 프로듀스이기도 하고 남편도 그런방면으로 관심이 있으니 이런 책을 기획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일본의 아기자기한 소품에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으니......

 

일본여행을 아직 한번도 해보지 않은터라 얼마전까진 온천여행으로 함 가자~!! 라고 시어머니와 얘기 했었는데, 요새는 다시 신랑이랑 도쿄에 차라리 신나게 놀러가자~ 뭐 이런 마음으로 바뀐터라 혹시 도쿄 관련에서 뭔가 정보를 좀 얻을까해서 몇년 묵혀둔 책을 펴 들었는데, 제목에서 역시 아기자기한 일본의 소품들 이야기라는 걸 생각했으면서도 뭘 기대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일본의 오랜 장인정신과 아기자기함 맛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책을 읽어갈 수록 그런 부분에서 역시나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긴 한다.  그들이 지닌 역사의식이 나쁜건 사실이고 그들을 미워하는 것 역시 사실이지만 또한 그들의 이런 면은 또 배울점이 있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더 하게 되는 계기라고나 할까.

 

 

참 새로운 것의 천국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가 생각 못했던 기발함이 돋보이는 소품들이나, 옛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또 지금의 시대로 벤치마킹해 새로이 변모해 가는 가업승계의 이야기.  그리고, 그런 사소한 상품들 조차 세세하게 분류하는 작은가게들에서 오는 감동은 실제로 보고 오지 않은 나 조차도 전해져 오는데 이 글을 쓴 작가는 오죽했으랴.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만지고 하면서 그녀가 느꼈을 감동이 아주 미세하게나마 책을 읽는 독자에게 전해져 오는 느낌이다.

아직은 해외라는 일본이라는 자체의 나라에 놀러 가려는 계획하나로 도쿄도쿄만 외치고 있는 상황인지라 그녀가 소개한 이런 작은 잡화점들을 둘러보는 그런 여행을 혹여 가게 되더라도 나는 하지 못할 듯 하다.  제일 유명하고, 제일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즐겨하는 그런 곳들을 찾아 놀다 오는게 다 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저 그래도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뭔가 우리나라의 작은 골목상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뭣보다 역시 책을 좋아하는 나는 다른 가게들 보다 책관련 서점을 소개해준 코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직도 동네 서점들이 꾸준하게 영업을 해 나가고 동네 서점에 가면 그 지역의 지도나 여행관련 서적을 먼저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엄청 부러운 현실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뭐 동네서점조차 사라진데다 설사 있다하더라도 그 지역에 관련된 서적을 찾을 수가 있던가????  이런면은 진심 부럽네.  그리고, 도큐핸즈는 개인적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긴하다.  비록 지갑이 탈탈 털려서 마구잡이로 사는 한이 있더라도 아기자기한 일본만의 물건들을 신나게 구경해 보고 오고싶다.

그나저나 신랑, 우리 도쿄 갈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공포를 극복해야 할터인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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