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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앤 온리 - One and Only
최예준 지음 / 청어람 / 2016년 5월
평점 :
로설 질질 끌고, 돌려이야기 하고 매번 당하기만 하고... 암튼 그런 여주들만 있어서 싫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그야말로 직진본능에
당하지만은 않는 아주 속 시원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좋구나.
사실 연애를 끝내고 다음 연애를 시작하는 게 시기라는 건 없지만 그렇다고 또 헤어지고 바로 만나면 사람들은 속닥거리기 일쑤다. 그런데,
이 책속의 주인공들은 그런걸 개의치 않으니 너무 좋다. 물론 쏘~쿨 해서 그렇다기보다 상황적인 면도 있긴 했지만 여튼 돌려치기 않하는게
좋구나.
로맨스소설이라는 어차피 설렘을 기본으로 사랑에 빠진 남녀의 모습을 심쿵하게 보여주는게 사실이긴 한데 그것도 또한 글맛이 있어야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최예준 작가님의 글이 재밌고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만큼 가독성도 좋다. 더불어 그들의 사랑이 익어가는 것도
좋고 말이지.
모든걸 갖춘 남자 준혁. 배려심과 결단, 그리고 소연을 사랑하는 마음까티 캬~
완전 백마탄 왕자님 저리가라다. 뭣보다 돌려치지 않고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소연을 위로하면서 그녀가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는 모습에서
감동 백만배.
소연 역시 상처 받은 사랑에 연연하지 않고 질질 끌지 않으며 청승스럽지 않은 캐릭터라 맘에 든다.
그에 반해 양다리와 아는 사람의 배신은 거참....
어째 자신만 생각하는 양다리 남자. 가진것과 섹시함 새로운것에 끌려 양다리를 선택하는 소연의 전 남자친구의 모습이라니..... 하긴,
근데 그런경우가 어째 요새는 허다하다보니 욕도 못하겠다. 사랑을 의리로 하는 건 아니지만 헤어짐에 있어서는 그래도 깔끔해야 하는데 양쪽의 떡을
들고 이리저리 헤매는 꼴이라니.......
뭣보다 그런 그들에게 통쾌하게 한마디라도 해 줄 수 있는 주인공들인 소연과 준혁 커플이라 그게 맘에 든다.
바보처럼 당하기만 했다면 열 받았을 듯.
글맛도 좋고 가독성도 좋은데 굳이 19 똥그라미를 위해서 야한 장면을 그리 많이 넣치 않아도 좋았을 것을......
오히려 19 똥그라미 씬이 읽는데 더 몰입도를 방해했다. 특히나, 신음소리 표현은.... 읽으면서도 좀 웃겼던...... 야한게 아니라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
설렘설렘도 좋고 이야기도 좋고 끝맺고 실행하는 그들의 모습도 좋다. 물론, 뭐 뒷부분이 좀 아쉬움이 남긴 하는데, 그래도 이야기가 잼나서
정신없이 읽었네 그려.
이런 유쾌 상쾌 통쾌한 로설이라면 언제든 대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