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여자의 공간 - 여성 작가 35인, 그녀들을 글쓰기로 몰아붙인 창작의 무대들
타니아 슐리 지음, 남기철 옮김 / 이봄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참 어마하게 드문일이긴 하다.  내가 신간을 사자마자 바로 읽어내는 일.

늘 신간을 구간으로 썩혀 읽거나 구간을 구입하거나 하는 사람이 어째 이 책은 꽂혔을꼬?

딱히 내가 글쓰는 여자도 아니고, 어딘가 나만의 공간을 부르짖는 사람도 아니고......


그럼에도 뭔가, 여자들의 작가들의 공간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서, 신간코너서 보자마자 '앗! 이것 꼭 사야해!' 에서

결제까지 일사천리고 끝나버렸다.  그냥, 책읽는 사람들은 책쓰는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 역시 그에 못지 않음을 알기에 그래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공간은 어땠을까 싶은 호기심.

그리고, 그녀들의 책들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호기심.



그런데 뭐지?  작가들 이름을 보니 대부분 모르겠다....... 내가 그리 많은 책을 읽은 다독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명색이 8살때부터 책을 꾸준히 읽어온 독서가인데 딱히 아는 작가들이 많치 않네?

완벽하게 이름아는 정도는 제인오스틴, 샬롯브론테(에밀리브론테와 더불어), 애거사크리스티 정도?  물론, 더 있지 있기야.

이름은 몰랐는데 작품을 아는 경우의 작가도 있었고, 읽었던 작가도 있는데 기억이 안 난 작가도 있었고......

그렇치만.... 흠, 그리 많이 아는 작가들이 아니어서 그런지 읽을수록 딱히 깊이 빠져 들지가 않는다. ㅠㅠ

그녀들의 글이 어떤 느낌이었고, 어떤 글을 써 냈는지 알았다면 그녀들의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호기심이 어느정도 더 충족되고 책에 대한 만족감도 더 높았을텐데 말이다.


그냥 쏘~쏘~ 한 느낌..



남겨져 있는 그녀들의 사진들에서 그녀들의 글스는 공간에 대한 설명과 그녀들의 삶에 대한 짧은 이야기.

그래서 기대치 만큼은 해주지 못했다.  뭔가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특별날 것도 없는 느낌의 기분이랄까나.

하긴, 뭐 글쓰는 이들의 공간이라고 해도 크게 우리와 다른 별나라, 달나라에 사는것도 아니고 어마하게 틀릴까 마는.......


대체로 그들의 공간엔 어떤 책들이 들어있었는지 어쩌면 나는 그 공간에 담겨져 있는 책들에 더 호기심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비단 글을 쓰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인데, 서재자체를 상상한 해서 더 아쉬운지도......

글쓰는 공간은 어디든 될수있고, 부엌, 침실, 정원 심지어 기차안이 될 수도 있는데 난 뭘 기대한걸까나.


일단 나의 기대치 포인트가 잘 못 된게 아닌가 싶다.  무조건 서재에서 쓸거라는 편견 아닌 편견이 빚어낸 결과인 듯 하다.


그나저나, 예전의 그녀들 특히나 보부아르는 호텔을 전전하며 살았다는데 도대체 그 많은 책들은 어찌 하고 살았을까?

그래도 기본 권수는 되던데 그걸 호텔 바꿀때마다 다 들고 다닌거?

진심 나는 지금 책때문에 전세도 안 나간다고 욕이란 욕은 다 듣고 있는데......

그들의 짐 옮기는 비법이 갑자기 궁금할쎄.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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