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가 연일 언론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외교적으로 워낙이 민감한 문제라 조용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가 했는데, 북한의 4차 핵실험이 다시 수면 위로 끌어낸 셈입니다.

 

포대당 값이 2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에 달한다는 사드, 그것이 단지 ‘무기’가 아니라 ...‘경제’요, ‘정치’라는 점을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알린 사람도 김진명 작가가 아닐까 합니다. 소설 <싸드>는 15만 부 이상 팔리면서 국내소설 1위 자리를 1년 이상 지키다가 후속작인 <글자전쟁>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3년 전, 김진명 작가로부터 처음 ‘사드’에 대해 들었을 때 사실 이것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6개월 남짓 후 초고 원고를 보고서야, 비로소 '아, 이런 문제가 있었구나'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때는 “사드는 무기가 아니라, 정치이고 경제이다.”라는 말을 실감하지 못했었습니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 국민은 ‘감기’ 이름이냐고 되물을 만큼 무지했던 당시, 언제나 그렇듯 김진명 소설은 또 한 걸음을 앞서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드는 궁극적으로 우리와 북한의 문제라기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문제라는 게 소설의 골자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받든 안 받든 어느 한쪽과는 ‘적’이 될 수밖에 없는 미묘한 역학관계, 그래서 그것은 궁극적으로 정치요, 경제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2년 전 <싸드>를 출간 하면서 출판사에서 내걸었던 카피가 ‘박근혜가 있는 지금이다!’ 였습니다. 소설 속 미국 측 인사의 말을 따온 것인데, 그들은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있는 지금이 사드를 팔 수 있는 최상의 기회로 보고 있는 듯하고, 그것은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소설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받는 게 좋을지, 안 받는 게 좋은 건지’에 대한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합니다. 그만큼 우리 민족에겐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지금은 결론을 내릴 시기가 아니다. 논란과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우연히 2년 전 <싸드> 출간 후 김진명 작가가 언론과 한 '인터뷰'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그리고 또 많은 변화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드’ 문제는 소설대로 흘러왔지만 한국의 정치지형은 예측과는 조금 다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치를 예언하고 예측하는 일은 무엇보다 힘든 일인 듯합니다. 누가 되었든 위정자들의 선견지명과 깊은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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