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페코로스 시리즈 1
오카노 유이치 지음, 양윤옥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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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끔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남들은 다 잼나다 그러는데 나만 재미없을때, 남들은 다 감동적이라고 하는데 나는 감동적이지 않을때. ㅠㅠ  어쩌지?  이 책 전부 다들 추천해 주셔서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감이 너무 컸나?

생각보다 나는 감동이 그리 크지도 않았고, 어디쯤에서 감동을 느껴야 하는건지 당황했고, 음........

암튼, 그림이 귀여운건 사실이고, ㅡㅡ;;;  할머니와 대머리 페코로스 아저씨의 만남에서 할머니가 막 아저씨 대머리를 쓰담쓰담하다가 갑자기 팍팍때리거나, 정신이 맑아지셨을때 아들이 대머리 됐다고 하는 부분이 웃기기도 하긴 했지만, 나는 결국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구나.' 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결국 책은 읽는 사람의 심리 상태나 처한 상황 기타등등 개인이 느끼는 부분이니, 어쩔 수 없는 걸로......

전부가 다 잼나다고 해도 내가 재미없으면 아닌거니까, 전부가 감동적이래도 나는 포인트를 못 찾으면 모르는 거니까. ㅠㅠ

그렇다고 자책하진 말자고.....;;;



사실을 말하자면 우리 엄마가 치매였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치매의 상황이 얼마나 힘든 줄 알기에...... 본인 스스로도 그렇치만 주위 사람들이 무척 힘들걸 알기에 책속의 할머니가 귀엽게 보이지만 이렇게 아기자기한(?) 느낌이 아니라는 현실감이 더해져서 감동을 느낄 새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엄마의 치매로 오빠네의 불화가 시작되기 직전이었고, 결단을 내려야 했던 어려운 상황도 있어서 치매라는 사실, 페코로스 아저씨와 할머니의 상황이 물흐르듯 흐르는 느낌을 그저 아무 느낌없이 읽어 갈 수는 없었던 거 같다.  그리고, 물론 이 어려운 상황을 페코로스 아저씨처럼 유쾌하면서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우리들이었기에 좀 더 힘든부분이 있었고......


암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개인적으론 현실감이 없어서....... 이 만화속의 내용이 사실일지라도 우리는 그러지 못했으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고, 그래서 공감 실패.

그저 책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암튼..... 그렇다 느낌은.....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읽었으면 나도 감동적이고 재밌게 읽었을까?

어쩌면 그럴지도.....

그렇치만 역시 나는 이 책이 그다지 감동도 재미도 깊지 않았음을.... 어쩔 수 없음을......

뭐,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니 테클 사양합니다요..^^;;

(하긴 뭐든 내 리뷰가 개인적인 거긴 하지만서도...ㅋㅋㅋ 워낙 이 책은 팬층이 두터운 듯 하여...^^;)


그래도 페코로스 그림이 귀여운건 사실..그건 인정...ㅋㅋㅋㅋㅋ아저씨 모습, 할머니 모습 귀여움..^^

그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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