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
소피 블래콜 글.그림, 김경연 옮김 / 은나팔(현암사)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본 지가 꽤 된거 같은데, 언젠간 읽어야지 하며 손꼽아 놓은 적이 있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득템.

<엄마, 자?> 라는 제목부터 아이의 잠자는 모습까지 참 표지가 사랑스럽고 좋아 보였다.  그리고, 내용도 무지 궁금하기도 했고......

과연 아이는 뭐가 궁금해서 엄마에게 물었을까?  엄마 자냐고......



처음 몇 페이지를 우리 딸에게 읽어주면서 나는 빵" 터지고 말았다.  엄마의 눈썹까지 들춰가면서 엄마 자냐고 묻는 에드워드.

계속 반복이다.  왜 지금 자야하는지, 왜 지금 밥을 먹으면 안되는지, 왜? 왜? 왜? 를 묻는 에드워드.

잠이 오는 엄마는 그래도 정말 진심 존경할 만한 인내력으로 에드워드에 모든 질문에 대답해 준다.  그리고, 늘 대답의 끝은 지금은 밤이니까.  왜 밤이야?  해가 뜨지 않았으니까....

마치 도돌이표처럼 되풀이되는 엄마와 에드워드의 질문과 대답.

읽으면서 막 킥킥거렸다.  덩달아 우리 딸램도 두어번 그런 이야기가 반복되니, 우아...... 한다. ㅋㅋㅋㅋㅋ

정말 질문 많치? 라고 했더니..응응.  이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 딸램도 질문은 만만치 않은데...... 그래도 에드워드의 질문을 보니, 우리 딸램의 질문은 반도 안되는구나 싶다.

물론, 질문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가 뭔가 세상을 다른 눈으로 쳐다보고 미래가 밝은 느낌이긴 하지만, 실제 그런 질문공세를 받는다면 정말 부모는 난감하고 짜증나는게 현실이니까......


왜? 왜? 왜?

정말 좋은 의문이지만, 현실은 ......."엄마, 아빠는 힘들어."가 된달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쾡한 눈의 엄마, 정말 정말 잠이 오는 엄마의 모습.  대박 현실적이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전혀 잠 잘 생각을 하지 않는 에드워드.


결말은?

결국 아침이 밝아오겠지. ㅋ 그리고, 이젠 에드워드는 피곤하겠지.

그리고? 또?

야간비행을 간 아빠가 돌아오시겠지. ㅋㅋㅋㅋㅋ


아, 에드워드 귀여워.  물론, 책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에드워드 엄마 만세~!!  당신의 그 참을성과 끈기에 박수를 보냅니다요.


역시나 기대만큼 잼났던 동화책. 크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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