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학교 간 날 꿈공작소 1
타이-마르크 르탄 지음, 이주희 옮김, 벵자맹 쇼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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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추천도서다.  ㅠㅠ 그렇치만 난 그런건 딱히 따지는 타입도 아니고, 아이 동화 같은 경우는 내가 꽂히면 사 주는 경향이 있다.  아니면 딱히 책을 잘 사주는 편도 아닌데...... 이 책은 뭔가 눈에 많이 띄고, 표지도 맘에 들고 그림체가 뭣보다 맘에 들었다.  아이의 성향보다 내 성향을 더 중시하는 동화책 구입이라니...... 여튼, 뭐 내가 동화책을 더 좋아한다는 건 안 비밀.  아이보다 내가 더 많이 읽는다는 것도 안 비밀.  진심 우리 딸램 책 안 읽음...ㅋㅋㅋㅋㅋ 억지로 읽으라고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말이지.


여튼, 그래서 이 책을 직접 사서 읽었는데...... 알고보니 <초강력 아빠팬티>의 작가였다.  그러고보니 느낌이 좀 비슷한 것도 같긴 한데, 문제는 왜 이책이 추천도서일까? 무지 고민이 됐다는 거.  다 읽고 나서 말이지.  내용을 보니, 말그대로 제목그대로 알몸으로 학교간 날인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서 심히 당황스럽다고 해야할까? 뭐 그렇다.



아빠가 급하게 학교를 데려다 주는 바람에 빨간장화에 가방만 덜렁 멘... 진심 홀딱벗고 학교 간 아이 이야긴데..... 문제는 아무도 아이가 홀딱 벗고 왔다고 손가락질 하거나 놀리지 않는다.  그래, 그런건 좋은거지.  친구가 다른 행동을 하고 왔다고해서 놀리거나 하는건 좋은 게 아니니까.  그래도 한번쯤 "너 왜 오늘 옷을 안 입고 왔니?" 라고 선생님은 어쭤 볼 수 있는거 아닌가?  마치, 이곳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알몸으로 왔는데도 아무렇치 않게 대하고 묻지도 않는다.  어떤면에서는 부끄러워할 친구를 위해 모른척 해준다는 사실에 뭔가 대단한 의미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좀 했다.  특히 자신과 틀린게 아니라 다름을 인식하고 그 다름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에 대해서 제법 괜찮게 생각한 느낌.  어쩌면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시선으로 나혼자 막 나름 해석하고 별 쇼를 다 했네 그랴.  근데, 그래도 진심 한번쯤 물어는 봐야 하는거 아닌가?  평상시와 다르게 홀딱 벗고 등교한 것에 대해선 뭐라도 말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건 어쩌면 무관심이 아닐까?  이건 분명 무관심인데..... 라는 생각도 들고.....



작가의 발상의 전환은 좋으나, 도통 어떤 의도고 생각인지 감이 안 잡혀서 동화를 다 읽고도 한참을 고민하게 하네.

그냥 그대로 받아 들이면 되는건가?

알몸으로 학교 간 아이의 특이한 날을 기억하는 거.  그걸로 충분한 건가?  아니면, 그 속에서 의미하고 있는 뭔가를 찾아 내야 하는건가?

이거 참..



추천도서라는데 어떤의미의 추천도서라는 건지 혹시 아시는분? ㅠㅠ 이 책의 느낌을 내가 제대로 이해한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다.

요새는 어째 동화가 더 심오하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이.... 리뷰가 더 길어 동화리뷰가..ㅋㅋㅋ

아, 어렵다.  동화책이 더 어려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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