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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학교 간 날 ㅣ 꿈공작소 1
타이-마르크 르탄 지음, 이주희 옮김, 벵자맹 쇼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12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121/pimg_7203471151347823.jpg)
아, 추천도서다. ㅠㅠ 그렇치만 난 그런건 딱히 따지는 타입도 아니고, 아이 동화 같은 경우는 내가 꽂히면 사 주는 경향이 있다. 아니면 딱히 책을 잘 사주는 편도 아닌데...... 이 책은 뭔가 눈에 많이 띄고, 표지도 맘에 들고 그림체가 뭣보다 맘에 들었다. 아이의 성향보다 내 성향을 더 중시하는 동화책 구입이라니...... 여튼, 뭐 내가 동화책을 더 좋아한다는 건 안 비밀. 아이보다 내가 더 많이 읽는다는 것도 안 비밀. 진심 우리 딸램 책 안 읽음...ㅋㅋㅋㅋㅋ 억지로 읽으라고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말이지.
여튼, 그래서 이 책을 직접 사서 읽었는데...... 알고보니 <초강력 아빠팬티>의 작가였다. 그러고보니 느낌이 좀 비슷한 것도 같긴 한데, 문제는 왜 이책이 추천도서일까? 무지 고민이 됐다는 거. 다 읽고 나서 말이지. 내용을 보니, 말그대로 제목그대로 알몸으로 학교간 날인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서 심히 당황스럽다고 해야할까? 뭐 그렇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121/pimg_7203471151347824.jpg)
아빠가 급하게 학교를 데려다 주는 바람에 빨간장화에 가방만 덜렁 멘... 진심 홀딱벗고 학교 간 아이 이야긴데..... 문제는 아무도 아이가 홀딱 벗고 왔다고 손가락질 하거나 놀리지 않는다. 그래, 그런건 좋은거지. 친구가 다른 행동을 하고 왔다고해서 놀리거나 하는건 좋은 게 아니니까. 그래도 한번쯤 "너 왜 오늘 옷을 안 입고 왔니?" 라고 선생님은 어쭤 볼 수 있는거 아닌가? 마치, 이곳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알몸으로 왔는데도 아무렇치 않게 대하고 묻지도 않는다. 어떤면에서는 부끄러워할 친구를 위해 모른척 해준다는 사실에 뭔가 대단한 의미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좀 했다. 특히 자신과 틀린게 아니라 다름을 인식하고 그 다름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에 대해서 제법 괜찮게 생각한 느낌. 어쩌면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시선으로 나혼자 막 나름 해석하고 별 쇼를 다 했네 그랴. 근데, 그래도 진심 한번쯤 물어는 봐야 하는거 아닌가? 평상시와 다르게 홀딱 벗고 등교한 것에 대해선 뭐라도 말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건 어쩌면 무관심이 아닐까? 이건 분명 무관심인데..... 라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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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발상의 전환은 좋으나, 도통 어떤 의도고 생각인지 감이 안 잡혀서 동화를 다 읽고도 한참을 고민하게 하네.
그냥 그대로 받아 들이면 되는건가?
알몸으로 학교 간 아이의 특이한 날을 기억하는 거. 그걸로 충분한 건가? 아니면, 그 속에서 의미하고 있는 뭔가를 찾아 내야 하는건가?
이거 참..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121/pimg_7203471151347827.jpg)
추천도서라는데 어떤의미의 추천도서라는 건지 혹시 아시는분? ㅠㅠ 이 책의 느낌을 내가 제대로 이해한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다.
요새는 어째 동화가 더 심오하고 생각이 깊어지는 것이.... 리뷰가 더 길어 동화리뷰가..ㅋㅋㅋ
아, 어렵다. 동화책이 더 어려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