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옳다
길리언 플린 지음, 김희숙 옮김 / 푸른숲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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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강렬하고 멋지구리 하다.  근데, 나는 가제본이니 표지가 없어서 좀 아숩긴 했지만서도......

표지에 열광하는 나같은 족속(?)에겐 안타깝긴 하지만, 여튼 이번엔 이렇게 읽어보기로 한다.  표지 진심 군침도네.

그나저나 길리언 플린 너무 유명해서 주위서 어찌나 칭찬을 하던지...... 책 좀 읽었다는 나란 인간이 아직 못 만난 작가라, 얼마전 한꺼번에 네권인가? 암튼 묶어서 구입을 해 버렸다.  그래서, 읽기 대기중인 상태였는데 이 책을 먼저 만났네?


이책은 백여쪽 안팎의 아주 짧은 단편(?), 중편(?) 이야기다.  단편이라고 하기도, 중편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느낌이네.

암튼, 분량이 짧아서 읽는데 그리 긴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초반 진심 흡입력이 대단해서, 오~ 명성대로군.  이렇게 재미날수가.  라며 진도 팍팍 빼고 있었고, 주위 분들이 칭찬하신 대로 캬~ 멋지구리 하구나.  라며 감탄하고 있었는데..... 특히나 뭐랄까.  흠, <나사의 회전>까지 비교하긴 뭣하지만 분위기 자체만으론 초반 좀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마치 유령을 보는듯한, 장난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장난이 아닌느낌.  그래서, 와~ 대박 뭔가 멋진 이야기가 나올거 같애~!! 라며 급 흥분했다.  그런데........

아놔, 진심 마지막은 뭐지?



뭔가 이야기가 덜 완성된 느낌.  그니까 여운을 남기는 건 좋은데, 급하게 의붓아들의 말로 모든게 정리 시키려는 이상한 느낌(?).

그 아이의말로 모든걸 정리시키고 그걸로 자신의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하고 "나는 언제나 옳다." 라고 외치는 건 좋은데, 아이의 말도 왔다갔다.  뭔가 애매모호해서 다 읽고나서도 뒤 안 닦은 느낌이 난다.  자신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건 상관없지만 급 이야기를 중간에서 잘라버리는 거 같은 기분은 뭘까?  좀더 이야기를 길게 끌어가며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나사의 회전>과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해도 좋치 않았을까?  책에도 <나사의 회전>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는데 초반, 중반까진 그런 느낌이 흐르고 있다.  분명 급하게 끝내려 하지 않았다면 좀더 이야기를 엮었다면 꽤 멋진 느낌의 책으로 기억에 남았을텐데......

급하게 뒷처리(?)를 하느라, 마무리가 되다 만 느낌이다.  흠흠, 안타깝고나.  기대했던 명작이 또 한번 탄생할 수 있는 기회였던거 같은데......  물론, 명성대로 흡입력은 좋았다.  그건 인정!  그래서, 또다시 길리언플린의 작품을 드는데 망설임은 없을것이다.  단지, 이 책의 급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뿐....... 좋아, 당신의 책을 전작하겠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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