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설탕 두 조각 소년한길 동화 2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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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또 동화를 무쟈게 좋아하긴 하는데, 이상하게 남들이 감동적이고 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는 동화는 나도 어머 완전 좋아~!! 감동이야~ 이런 생각이 잘 안드는 걸까?

개인적으로 난 동화역시도 뭔가 기발하고 창의적이며 아무도 생각못 할 그런것들에 큰 점수를 주는 편인것 같다.

깊이 생각하고 깊은 깨달음을 얻고, 큰 감동을 받고 뭐 이런것보다는......

미하엘 엔데 <모모> 작가라고 하는데 (그러고보니 모모는 사놓고 아직 안 읽었군) 그래서 처음 들자마자 아, 나 감동받아야하는거야?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먼저 해 버려서, 어쩌면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감 돼 버린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을것을......  마치 너무 큰 기대를 하며 읽었던 <연금술사>에 실망했듯 이 책도 그런느낌일듯



특히나 동화에서 그림 스타일을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아, 진심 이 동화의 그림 스타일은 내 스타일이 아니야. ㅠㅠ

그림작가의 의도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고, 책 내용과 어울리는 듯 하지만, 내가 원하는 스타일 아니다보니, 거참 책 내용은 그냥 보통수준의 감동정도(?) 이고, 그림 스타일은 어머나, 이런~ 이 돼 버린 경우다.


이 책은 누군가 추천을 해서 일부러 사서 읽은 거 같은데, 이런이런...... 나는 이런 종류와는 안 맞나벼.



게다가 난 왜 렝켄이라는 주인공 아이에게서 사악함(?!)이 느껴지지? 이상하네.  그냥 읽으면서 아이들이 정말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읽을수록 아이들이 늘 착한것만은 아니라는 천진난만하거나 순수하다고 생각할 것만은 아니라는 걸 느낀 기분이다.  왠지, 아이들이 생각이 좀 무섭네.  물론, 책은 그런 의도는 아니고, 부모나 렝켄 역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 대화를 통해 행복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난 왠지 잔혹한 동화 같은 책을 한편 읽은 느낌이다.  아, 나 요새 동화읽으면서 점점 마음이 순수해지는 게 아니라 삐뚤어져 가나봐. ㅠㅠ


여튼, 내 스타일은 아닌 모양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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