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지나서
차크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초반 이 소설을 읽으면서 투덜투덜 했었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읽어야해? 라는 로설을 들때의 그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기분.  게다가 아, 간질간질한 이 느낌.  그래, 내가 하이틴 로맨스를 만날때 이런 느낌이었는데, 근데 그래도 그 책들은 이렇게 낯간지럽지는 않았는데 이상하게 우리나라 로설은 좀 그렇네.  라며, 에잇! 했었는데...... 오오~ 후반부로 갈수록 이 소설 괜찮다.  막이래. ㅋㅋㅋㅋㅋㅋ


처음 이 책을 구입한건 아주 단순하다.  가격도 저렴했고, 뭣보다 "차크"라는 이름이 우리나라 작가가 아닌 줄 알았다.  헐~

그래서 뭔 외국작가인가 해서 표지도 맘에 들고해서 막 지르고 책을 펴드니, 오호홀..로설.

뭐 시간때우기 용으로 괜찮게 한번씩 읽기는 하지만, 여튼 우리나라 로설을 만나고 싶진 않았는데 말이지.


근데, 뭐랄까.  로설치고(?) 꽤 촘촘하면서도 스토리가 탄탄한 느낌.



인물들의 느낌도 살아있고, 그들이 얽히고 설키는 과정에서 인연의 촘촘함이 오~ 하는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결혼하고 연애하는 느낌이라 오히려 느낌이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결혼전 연애보다 결혼후 신랑과 하는 연애가 더 좋거든ㅋㅋㅋㅋㅋ


비록, 우리나라의 출생의 비밀과 로설에서 오는 당연한 (?) 서로간의 오해라는 스토리 라인을 깔고 있더라도 그것만으로 뭐라하기엔 이 소설은 뭔가 색다른 맛이있다. 

게다가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랄까나.  현실에서 한두번쯤 만나는 인물들이 한명씩은 꼭 들어있고, 그들이 엮어내는 이야기가 현실이 아닌듯, 현실같은 느낌도 든다.  물론, 이야기에 한정된 거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달까.



이 책 읽고 차크라는 작가에 약간 반해서 책을 좀 검색해 봤더니 몇권 나와있다.  담에 로설이 궁금해지면 작가 차크의 작품을 겟해서 읽어보는 걸로.

좋아, 좋았어.  우리나라 로설도 나쁘지 않네.  맨날 손발 오글거리는 줄로만 알았더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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