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스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프라이스 지음, 박효정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몇년전 <스타터스>를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그 후속작이 곧 나올거 같아서 좀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니 내가 후속작을 기다렸었다는 기억마져 희미해 갈 즈음에 <엔더스>라는 후속작이 나왔다는 소식!


분명 전작을 재밌게 읽었으니 이건 꼭 읽어야 하지만, 나는 초반부터 난간에 부딪혀야 했다.  희미하게 전작의 후반부가 기억나긴 하지만 붕어기억력인 내가 주인공 이름이 켈리인걸 안 까먹은 것만 해도 다행이고, 올드맨을 안 잊어 버린것만 해도 다행인거다.  그러니, 이 책 초반 시작하는데 아놔~! 어쩌누.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감이 안 잡히는 거라......

그렇다고 또 <스타터스>를 재독하기엔 마음이 그리 땡기진 않고...  <스타터스> 후반의 기억을 조금씩 조금씩 잡아가며 책을 읽어나가는데.... 흠, 내 스탈이 아닌가벼........;;;;;


분명 <스타터스>는 꽤 잼났었는데, 이 책은 아닌가벼.... 뭐 그런기분...ㅠㅠ



일단 내용이 뭔가 간질간질 한것이..... 청소년 용이란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고 해도 나름 성장소설류나 청소년물을 좋아하는데 이번 책은 어째 하이든과 캘리가 하는 행동이 딱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게다가 후반에 올드맨의 정체 뙁~!!

완전 헐~!!!!


이 많은 이야기에서 끝부분이 다 돼 가는데 올드맨도 안 보이고, 아빠의 모습도 안보이고 마무리를 어떻게 지으려고 이러나, 막 걱정하면서 읽었더니, 이건 뭐 마지막에 와서 뭔가 급하게 마무리 되는 느낌은 뭐지?

게다가 올드맨이... 올드맨이.... 그 사람(?)이 아니었던게야??? (스포방지~!!)


물론 <스타터스>에서 올드맨과 캘리의 뭔가 새콤달콤(?)한 러브러브 느낌이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게.. 그 정체의 힌트였다니..

오~ 놀라워라~!!

개인적으로 나는 왠지 마이클이 끌리더구만.....  그도 아니면 마이클이 뭔가 뒷통수 치는 배신자가 된다거나.... 막 그런 상상을 했더니 ..ㅋㅋㅋㅋㅋ



난 이런 책이 좀 안 맞나벼, 그다지 큰 재미를 못 느끼겠다.   그래도 이런 류의 책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미래사회의 암울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자신의 몸을 대여하는 엔더, 메탈, 스타터.. 뭐가 뭔기 좀 헷갈리지만 몸만 빌리는 사람들이 있고 그걸 대여한다는 설정자체는 소름끼치도록 무섭지만 또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게다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남이 자신의 몸안으로 들어와 조종하는 끔찍한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미래를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과학의 발달로 혜택을 보고 좋아지는 건 좋치만 그걸 개인의 탐욕이나 욕심으로 큰 문제를 만든다는 건 정말 금지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작년엔가 읽은 <테스팅>이라는 책이 있는데, 물론 그 책은 이 내용하곤 좀 틀렸지만 암울했던 미래의 모습에 대해서는 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 <아일랜드> 자신의 복제를 만들어 놓는 또하나의 인간이야기도 이 책과 좀 같은 맥락의 느낌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여튼, 이상하게 미래를 상상하고 이야기 하는 것들은 왜 전부 암울하고 무섭기만 한걸까?


이야기의 힘은 강하지만, 나와는 안 맞는 장르였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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