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자본,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주니어 클래식 11
강신준 지음 / 사계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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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게 내가 막 야심차게 같이 읽자며 준비한 책탑파 리뷰 책이고, 어릴적 뭣모르고 이 책 저 책 붙잡고 살아서 사실 인문에 대한 무서움(?) 두려움(?) 이런게 없었고, 그냥 글자만 읽으면 다 될 줄 알았다. 그리고, 그까이꺼 뭐 인문 어려워 봤자지. 라며 야심차게 읽은 책인데...... 이 책을 다 읽은지 꽤 됨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리뷰를 쓸 수 없어서 몇 번을 망설이고 망설였는지 모른다. 도대체 이 책을 읽은 내 이웃분들은 어찌그리 정리도 잘하고 알차게 리뷰를 쓰신거지? 나는 도저히, 어떻게 감을 잡고 리뷰를 써야할지 모르겠는데....... 당최 요약 정리가 안되는데...... 심각한 좌절. 청소년 용인데 나는 하나도 모르겠다. 진심 그렇다.

쉽게 말하면 자본주의란 돈 있는 사람이 나라를 지배하는 그야말로 돈이 지배하는 체제다. 몇몇 국가를 제외한 나라들이 민주주의를 표방한 자본주의 체제를 이루며 살아간다. 얼마나 좋은가. 일한만큼 받아가고 그만큼의 가치로 소비를 하고, 번만큼 부자가 되는것. 하지만, 정말 그것이 진실일까? 열심히 하루하루 쳇바퀴를 굴리듯 노동력을 제공하고 알뜰살뜰 저축하며 살아가는 개미가 한겨울에 따듯한 방에서 지내고 여름내내 노래나 띵가거리며 놀다 겨울엔 모은 돈 하나 없어 덜덜거리며 죽어가는 것이 베짱이의 살미 진실일까? 그렇다. 우리는 그렇다고 배웠다. 열심히 일한 만큼 가져갈 수 있으니 그만큼 부를 쌓고 노년을 행복하게 보낼수 있다고 배웠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돈이 돈을 낳는 세상이고, 돈이 있는 만큼 더 많은 부를 축척해 가는 세상이 지금의 세상이다.

개미는 한달동안 열심히 노동력을 제공하고 한달 일한 만큼 정당한 댓가를 받아가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리고 입사시 그 노동시간과 임금을 자신이 결정하고 그만큼의 조건이 되는 회사에 들어왔다 착각하지만 현실은 이미 생산수단을 가진 베짱이가 노동시간을 결정했다는 진실이며 임금 역시도 베짱이 자신이 가지고 갈 몫을 생각하고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개미는 개미의 노동력으로 그들의 부가 형성된다고 깊이 있게 생각치 못한다. 그러고보니 베짱이는 크게 뭔가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는데 말이다.

<노동자는 늘 자본가에게 노동력의 사용가치를 미리 꾸어 주는 셈이다. 노동자는 노동력의 가격에 대해 지불을 받기 전에 그것을 구매자로 하여금 소비하게 하며, 따라서 노동자는 자본가에게 항상 신용 대부를 해주는 셈이다.> -자본론中

감히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손대지도 못하겠다. 청소년용으로 쉽게 풀어 써 놓은 이 책 조차도 읽을때 끄덕끄덕 하면서 수긍하고 이해하다가도 뭔가 꽉 막힌 부분이 어마어마 하게 많았다. 그리고 뒷부분으로 갈수록 느껴지는 모두가 동등하게 잘 살자~! 라는 느낌은 역시 이론에 불과 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마르크스가 말한 자본론은 이상향이 아니었을까? 명쾌한 해설에 비해 이해력이 떨어지는 독자라 청소년용이라 우습게 볼게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습게 생각하고 인문학에 덤벼들었다. 그런데, 도저히 나는 인문학을 읽고 뭘 생각하고 고민해야할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걸 몰랐다. 읽으면서 끄덕끄덕 거리는 척만 했을 뿐 전체적인 깊이와 맥락은 잡아내지 못하는 그저 읽기에 급급한 독서가 아니었나 싶다. 그나저나 이해는 하겠지만 그다지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손에 들고 싶지 않은 이기분..... 좌절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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