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육아 - 올해의 신사임당 김숙년 선생이 전하는
김숙년 지음 / 꽃숨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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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책을 보더니 당장 아이들에게 해주라고 성화다. 흠, 근데 신랑님 그게...... 그러니까 당장 할 수 있다기 보다 뭐랄까 요 책의 요리들은 뭔가 준비를 좀 하고 해줘야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재료도 그렇치만 하는 방법도 지금의 우리에겐 조금 다른느낌인지라 당장은 어렵다고 신랑한테 얼버무려 본다.

책 제목과 사진으로만 보고 아이들 육아와 관련해서 요리를 해주고 이유식을 해주는 정도로 생각했었다. 크게 보면 그 틀이 벗어난건 아니지만, 이건 그냥 그렇게 볼 책은 아닌 듯 하다.

아이를 기르매 있어서 엄마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몸 가짐. 그리고, 어떤식으로 육아를 해야하는 지 등등, 일단 육아서들과는 다르게 기본적인 호칭에서 부터 예절까지 총 망라된 육아서다. 아니, 어쩌면 육아서라기보다 할머니가 옆에서 아이를 기를땐 이래야한다 저래야 한다고 조금스레 말씀해 주시는 느낌이다. 본인의 어린시절 회상도 섞어가며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할머니의 경험에서 우러난 살아있는 육아라고 해야할까나.

일제치하에서 있었던 이야기부터 거슬러 올라가니 뭔가 옛날옛날 느낌이 나는것도 같다. 하지만, 나는 뭐 시골에서 자라 그런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육아방식이 새롭지는 않다. '그래 맞아, 이런것도 해 먹었지.' 부터 시작해서 어른들에게 배운 예절도 그렇고 옷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고......

요즘은 무조건 우리의 옛 것이 구시대 적이라 해서 새로운 것만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대대로 물려온 조상들의 육아 방식이 저자의 가족사와 어우러져 이야기 되고 있다.

따라하고픈 것들도 있고, 지금의 내 상황에선 좀 힘들 것 같은 것들도 있고......

된장, 간장을 담궈먹기엔 지금의 내 상황은 .....흠..... 그래도 한번쯤 송편을 빚어 먹거나, 늙은 호박국에 후루룩 식은밥을 말아 아이와 같이 나눠 먹어보는 것 참 좋을거 같다. 나도 우리 엄마가 늙은 호박국을 그리 자주 끓여주셨는데.... 어릴적 기억이 새록새록하네. 전체적인 육아서 느낌보다는 옛 것의 자라남을 보는 것 같아 내가 추억에 잠긴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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