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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ㅣ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홍지로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년 5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604/pimg_7203471151218059.jpg)
아하, 피니스아프리카에 요 책 87분서 시리즈가 있다는 말을 듣고 사실 혹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웃 에바님의 선물로 룰루랄라 이제서야 만나게 된 시리즈중 하나 <사기꾼> 뭘 제대로 모르면서 87분서 시리즈라고해서 당최 87분서가 뭐지? 라는 생각만 하고 그래도 시리즈는 모아야해. 라며 책 모을 생각만 하는 나도 참 웃긴사람일쎄.
솔직히 표지만 보고는 뭔가 빨강망토에서 착안한 이야기인 듯 해서 동화적 느낌이 좀 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라? 읽고보니 87분서가 경찰서 87분 서"에 대한 이야기네. 아~ 그래서, 이런 시리즈가 이름 붙었군. 경찰들 이야기네. 그러니까 정확히 87분서에 나오는 경찰들에 관한 이야기와 범인을 잡아내는 이야기. 이런, 몰랐어. 크크
87분서는 강력계를 주로 전담하는데 사기도 있는걸 보면 꼭 강력사건만 하는건 아닌듯. 딱 정해진 주인공이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꼭 주인공이 한사람이라고만 할 수 없다. 물론, 저자도 마지막에 촌철살인(?)적 웃음으로 주인공을 죽이려고 했는데 블라블라 하며 구구절절 주인공을 죽이지 않고 살려서 이야기를 만들어간 사정을 말한다. 의외로 웃길세 에드맥베인.
문제는 이 작가 참 특이하다는 거다. 보통 자신의 이름외 다른 이름으로 책을 낼 경우 두어개정도의 가명이나 예명을 사용하는데 이 에드맥베인은 당최 그런 이름이 한둘이 아니다. 이러다 자신도 어떤 이름으로 어떤 책을 냈는지 모르는거 아닌가? 뭔가 특이한 사람이야. 왜 여러개의 이름으로 냈는지 나, 궁금해서 진심 묻고 싶어졌는데, 그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로구나.~
자자, 그럼 이제 책 이야기로 잠깐만 아주 잠깐만 돌아가 볼까. 제목은 사기꾼인데, 내용은 사기꾼과 살인이 교차되는 이야기다.
사기꾼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살인이 일어나 범인을 쫓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근데, 뭔가 지금의 세련된 수사기법을 떠올리거나,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오산. 이건 배경이 1950년대. 그러니, 지금 우리가 즐겨보는 미드 CSI처럼 뭔가 엄청나게 유전자검사를 하고 지문채취도 과학적으로 쉽게 쉽게 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거. 나름 그 50년대식에 맞게 풀어내는데 그래도 그게 이야기가 유치하거나 구식이라는 느낌이 없다. 그리고 어째 마지막 살인범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손에 땀을 쥐긴 하는데, 마지막은 뭔가 좀 허무해서 뙁~한다. 범인을 추리해내거나 그런 방법이 아니라 경찰들이 범인을 따라가는 과정인데 범인 검거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하려다가 그냥 쉽게 끄읕~!!이 돼 버리는 느낌.
뭐지? 좀 더 막 추격하고, 좀 더 불안해 하며 뭔가 좀더 조여오길 바랬는데..... 허무했어~!! ㅋㅋㅋㅋㅋ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604/pimg_7203471151218060.jpg)
사실 엄청난 입소문에 기대가 컸었는데, 그부분은 허무할세.
1950년대의 수사물로서 나쁘지는 않다. 게다가 뭔가 경찰들이지만 촌철살인 웃음이 나오진 않는데 이상하게 막 그런느낌이 드는 경우긴한데, 여튼 그만큼 인물들이 살아움직이긴한다. 물론, 처음 몇장에선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누가 콜링인지, 테디인지, 카렐라인지 헷갈리긴 하지만..... 특히나, 나는 카렐라가 여자형사인지 착각했었고....--;;; 테디가 남자인 줄 알았고.....
아, 헷갈렸음...ㅋㅋㅋ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604/pimg_7203471151218061.jpg)
일단 이 이야기가 첫권이 아니고 벌써 여러권이 나온 상태라 딱히 뭔가 크게 연결되는 건 아니라 할지라도 순서대로 읽는다면 인물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 특히, 카렐라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다거나, 그가 전에 겪었던 사건이라거나 그런거는 그전 작품을 먼저 읽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듬.... 이라고 쓰고, 그러나 딱히 크게 영향은 없음.. 이라고 읽는다.
그나저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표지와 책 속 이야기는 흠, 크게 연관성을 느끼지는 않았다. 물론, 사기꾼이 어린 소녀에게 단 돈 몇달러에 대해 사기를 치긴하지만..... 그래도 표지에 좀 파닥파닥 한 느낌..ㅋㅋㅋ
그래도 이 작가 이름 기억해 두겠쓰~ 캐릭터 살림의 묘미가 뛰어나.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