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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2disc)
김성훈 감독, 이선균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이상하게 참 끌리는 영화들이 있긴 있다. 딱히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꼭 봤으면 싶은 그런영화.
나에겐 이 <끝까지 간다.> 이 영화가 그랬다. 2014년에 개봉되는 영화 소개를 할때부터 그리고 티비에서 신작 영화를 소개해
줄때부터 '아, 저건 영화관에서 좀 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역시 아이 엄마에게 영화관 출입은 에고나 그리
녹록치 않는 일이다. 게다가 이 영화 개봉때까지만 해도 우리 딸램은 영화관 근처도 안가봐서 데려가기도 그렇고 게다가 영화 자체가 꼬맹이가
보기엔 좀 그래서 결국 영화를 놓쳤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이상하게 끌리더니 칸 초청까지 받았다. 그래 뭔가 있었던 게야. 뭐, 칸
초청작이라고 무조건 다 좋은건 아니겠지만..(ㅡㅡ;;) 그래도 뭔가가 있겠지. 그렇겠지.
IPTV 뜨면 봐야하는데 우리 신랑님은 또 은근 티비서 돈 주고 보는건 아깝단다. 그렇다. 그럴려면 영화관에 갔지. 그러니 언젠간"을
기약하는 수밖에.... 라며 궁시렁 거렸더니 오호~ 지난번 명절에 요걸 방송해주는 거다.
앗싸~!!
나 딱히 그렇게 챙겨보질 않는데 이 영화는 날짜랑 시간까지 손꼽고 기다렸다. 그리고, 그날은 무조건 리모콘 사수~!!
뭐 이미 오래전 개봉작이고 아는 사람들은 다 줄거리를 알겠지만 그래도 역시나 영화이야기에 길게 줄거리를 늘어트리고 싶지는 않다. 아직도
이 영화를 안 본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혹여나 그런 분들한테 스포 뙁~!! 해버리는 건 예의가 아니다. 어쨌거나 영화는 직접 보고 처음과
끝을 음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니까.
그래도 일단 간단하게 비리 경찰로 분한 이선균씨.
아놔, 이선균씨 이런 나쁜 (?) 비리 형사 역도 꽤 잘 어울리셨군요? 언제나 그 굵고 좋은 목소리로 막 착한 역만 하셔서 이런 역할은
안 어울릴 줄 알았더니 감독님 보는 눈이 있으셨어. ㅋㅋㅋㅋㅋㅋ
자신의 잘못을 위해서 어머님의 관까지 이용하는....... (역시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못 할 일이 없는건가? ㅠㅠㅠㅠㅠㅠ)
이선균씨의 새로운 역할 변신이 있다면 조진웅씨는 마치 제 옷을 딱" 입은 것 마냥 연기가 아주..그냥 끝내 준다.
예전 드라마에서부터 한 덩치 해주셔서 나이 꽤 먹었을꺼라고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첨 봤을때 그리 느꼈는데 .... 몇해전부터 살빼고 나타난
조진웅씨는 그야말로 연기에까지 물이 올라서 뭐든 맡기면 탁탁 해낼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주로 악역을 하지만... 의외로 순진한 연기로 잘하시던데 말이지.
그러나, 이 영화에선 진짜 악역 딱 그대로...... 진짜 나쁜 아저씨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지막지한 막가파식 폭력의 행사. 이선균씨를 반 죽여놓는데..우아아아아아아..했다. 세상에... 저런 액션씬...
두분다 고생하셨슴다. (안 다치셨죠?ㅡ.ㅡ)
실지 이렇게나 사이 좋은 캐미를 보이는 두 사람인데 말이죠. 그래서, 어쩌면 이 영화에서 남남 커플임에도 불구하고 멋드러지게
어울렸는지도요. 둘다 나쁘고 비리 천지인 사람인데, 누가 누굴 욕하고 어쩌고 할 게 아닌데.... 이상하게 이선균씨에게 막 동정이 가.
ㅋㅋ
누가 누가 더 나쁜 사람인가 물어보면..... ㅋㅋㅋㅋㅋ 당연히 조진웅 씨.... 가 될..그런.. 진짜 무지막지해.. ㅋㅋ
(아, 이렇게 웃을 상황이 아니다. 비리로 물든 형사, 경찰 이야기가 아니련가. 현실을 개탄해야 하건만..ㅡ.ㅡ;;;)
뭐, 영화는 영화로서 재밌으니까...
사라진 시체를 두고 서로 쫓고 쫓기는 두사람. 과연 최종 승자는 누가 될것인가?
그리고, 왜 그(조진웅)는 시체를 찾는 것인가?
시체 숨기기에 급급한 이선균씨.... 혼자 헛질 하셨음... 뭔가 역시 운전중에는 통화금물
이랄까..ㅡㅡ;;;
인정사정 없는 조진웅씨의 연기도 완벽한 쫓김과 두려움을 보여준 이선균씨.
역시 재밌구나.
뭐, 영화에 욕설이 난무해 대사가 나올때마다 삐삐~~ 처리가 돼서 역시나 영화보는 맛이 반감이
되긴했지만..ㅠㅠㅠㅠ
(역시 영화관에서 봤어야했어..ㅠㅠㅠ) 그래도 뒤늦게 나마 찾아 보고 역시 손꼽고 기다려서 본 보람이
있었음.
재밌음. 쫓고 쫓기는 둘의 모습과 결정적인 마지막 한방.
그래 끝까지 가는거야..~!!! 그럼 진짜 이선균씨에게처럼 그런 대에에박이 터질지 모르지....ㅋ
그러나, 나쁜짓 하고 살면 안됨...ㅋㅋㅋㅋㅋ 이라며.......
암튼 남남캐미에 눈요기 제대로 한 영화였다. 제발 보고 싶은 건 제대로 영화관 가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게
주시옵소서..ㅠㅠ
(그나저나, 이게 리뷰야? ㅡㅡ;; 완전 헛소리만..하다 말고만..컥..-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