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바이블 : 한국편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오주환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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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나는 몰랐던 거였다.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유적, 유물들이 이렇게 많은줄.......

어쩌면 역사를 좋아하고, 국사 과목을 좋아했지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좋아했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나는 역사 좋아좋아." 라고 습관처럼 외쳐온 건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잘 아는 듯 했지만, 전혀 알지 못했던 나의 무식함이 절절이 드러나는 책이라서 이 책 꼭 옆에끼고 시간나면 가족들과 함께 이 책에 나온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을 한곳씩 찾아 가 보리~!

정말 그러고보니 한곳도 안 가봤네. 너무 했네. 진짜.

어제 "역사저널 그날"을 보면서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에 경악하면서 (김진명씨의 "가즈오의 나라"에서 어렴풋 읽긴 했지만, 말도 안돼서 제대로 보지 않았더니 뭐가 뭔지도 몰랐어.) 헛웃음만 쳤었는데, 마지막 가야를 연구하시는 교수님이 하신말씀이 떠올랐다. 우리가 고구려와 발해에 대한 연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어이없는 일이 생겨났고, 무려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야를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기에 일본이 이런 어이없는 설을 펼치는 거라고...... 일본은 어차피 다른 나라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역사에 대해 좀더 인식하고 깨우쳐야 한다... 는 뭐 그런 비슷한 말씀을 하셨고, 패널 분들이 역사에 대해 그저 일본이 무조건 싫어~!! 로 애국심에만 기댈께 아니라 제대로 알고 얘기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공감대. 아, 그래...... 우리는 여전히 우리 역사에 무심했고,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으며 그만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어쩌면 가볍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개인적 애국심이라면 나는 우리나라가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나라라고 자부심을 가지지만, 뭔가 역사적으로나 외교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무조건 적인 애국심에 발현된 엉뚱한 울분만 토해내는 내 자신을 보곤 했다. 그만큼 역사지식이 짧으면서 울분만 토해내는 사람이었던 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알려준 우리나라의 11가지나 되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아무것도 모른체 애국심에 막연히 기댄 나의 으쓱함에 지식을 더해준 즐거운 책 읽기 였다.

익히 알고있던 신라시대의 자랑스런 유물들. 역사드라마에서 그토록 외쳐되던 종묘사직. 그리고 조선시대 왕들의 무덤 왕릉까지......

그부분은 조금, 그래 아주 조금은 알았던 부분이라 좀 더 익히며 우리의 보호하고 아껴야 할 문화적 가치에 자부심을 느꼈다면, 안동화회마을은 그저 관광지로 꼭 가봐야지...... 이런 생각만 했었는데 지정된 줄 몰랐다. 이런이런...... 그리고, 그 마을의 역사에 대해서도 그저 댕기머리 드리운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고만 느꼈던 가벼운 지식.

그리고, 여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차로 한시간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경주에 양동마을...남산지구... 새롭구나. 이런곳이 있었다니..... 늘 경주가면 보문단지에서 놀고, 불국사에 가서 석가탑, 다보탑만 보고 오다보니 그것외엔 생각을 못했었구나. 이런 좋은 곳이 있었는데....... 아직은 좀 어리지만 우리 딸램이랑 둘째가 크면 정말 좋은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곳들이 아닐까 싶다.

그외에도 생각지 못한 곳들의 문화유산 지정된 곳들이 있어서 이 책 들고 가족끼리 한번씩 찾아가 보는걸로.

게다가 친절하게 주변 맛집까지 한두곳 정도는 소개를 해 놓으셨다. 감사하게도. 물론, 각자의 입맛이 틀리니 어떨진 모르겠지만, 그만큼 유명하고 이름난 곳이고 칭찬하시니 전혀 모르는 곳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상승.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구나.

물론, 훌륭한 유산들을 물려주신 것도 있지만, 아픔의 장소인 남한산성도 유산으로 지정된것은 과거의 아픔에서 또 같은 우를 범하지 말라는 의미도 담기지 않았나 싶다.

좋네. 우리나라. 그래, 우리 신랑님이 그러더만. 외국나가니 우리나라가 젤 살기 좋더라고요. ㅋ

외국도 가보고 싶지만 역시 일단은 우리나라 가까운 역사적인 장소부터 찾아가 보며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좀 더 간직해 봐야겠다.

역시 나는 우리나라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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