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튀니지 - 일곱 빛깔 지중해의 조용한 천국
권기정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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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금 이 순간 라오스>를 읽고 "지금 이 순간" 이 시리즈에 홀딱 반했다고 할까? 그래서, 여행도 자유롭지 않은 나를 위한 선물이라는 셈치고 이 시리즈를 전부 구매했다. 그렇다고 아직 그리 많이 나온건 아니라서 두어권 정도만 사면되니 야금야금 모아보자 뭐 그런 생각도 있었고....... 사실 처음 이 시리즈 표지를 봤을때는 뭔가 그닥 와닿치가 않았더랬는데 이상하게 보면 볼 수록 같이 꽂아두면 뽀대가 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여튼, 라오스를 너무 한눈에 인상깊게 읽어서 이 책에 대한 기대는 그야말로 엄청나게 컸다. 흠, 게다가 튀니지는 내가 제대로 알 지 못하는 나라이기도 하고 이름만 들어봤지 그나라에 대해 연상되는게 하나도 없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책을 접하게 된 느낌.

일단 튀니지에 대해 찾아봤더니

응? 아랍어 쓰네. 뭔가 흠 아프리카 쪽일거라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쪽인지는 잘 몰랐다.

책을 펼쳐보니 사하라 사막이야기도 나오고, 이 나라에서 그 유명한 <스타워즈>시리즈를 찍었는 줄 몰랐네 그랴.

게다가 그리스의 지배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래서 그리스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참 많이 나온다. 아랍권에 그리스 관련 건축물이라.. 참 특이한 느낌이다. 게다가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 프랑스어도 쓴다는 진짜 진짜 생각지도 못한 나라의 이야기.

읽어 갈 수록 특이하고 오묘한 나라다. 아랍권 문화를 가진 나라치고는 여자들에게 좀 더 개방적이고 히잡을 강요하지 않는 문화. 그리고 여자의 정치참여가 어느정도 허용되고 이래저래 조금은 열린 문화를 가진 나라. 특이할쎄. 특이해.

뭔가 안 어울릴 듯 하면서도 오묘한 문화가 뒤섞이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내고 있는 나라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말이다.

음, 이걸 어찌 표현해야 할 지는 모르겠는데, 이 여행서적도 결국은 작가가 어떻게 써내느냐에 따라 재미와 흥미, 그리고 그나라에 대한 여러 지식등등 호기심이 생기는 것 같다.

작가가 우리가 모르는 튀니지의 역사에 대해 이리저리 알려주는 건 좋은데 그 도가 지나쳐 책에 집중이 안된다. 모르던 나라의 이쁜 사진과 역사적인 사진들이 마구 마구 들어있는데도 나는 활자 읽기에 급급해 그 좋은 사진들 쳐다보기 보다는 글에 집중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잘 머리속으로 들어오지 않아 같은 페이지 읽기를 두어번 반복하기도 했지만...ㅠㅠ

빽빽한 글 읽기가 여행서라는 느낌보다는 튀니지의 역사서라는 느낌이 강했다. 자유롭게 튀니지로 고고고~!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데 튀니지의 헷갈리는 역사를 알아가려니 괜히 머리가 아파져 버린 그런 기분.

그래도 뭐 일단 전혀 알지 못했던 튀니지 문화에 대해 알게 된건 큰 점수 이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뭔가 모르게 아쉽네.

진짜 지금 당장이라도 배낭메고, 가방들고 떠나고픈 유혹을 줄 수 있는 글 줄임이 조금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여튼 그래도 일단 이 시리즈는 언제든지 대환영 고고인걸로..^^

여행 못가는 (현실을) 이 책으로 달랜다. 아, 진짜 떠날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비록 튀니지가 아니래도....

이러다 이 책 시리즈 전부 읽고 그나라 다 한번씩 가보고 싶어 안달나는 건 아닌지 몰라? ㅋㅋ

약간..뭔가 아랍권이라는 선입견에 무서움이 좀 있지만, 책속 대로라면 뭔가 역사적 의미를 찾아 나서보는 것도 대박일거 같다.

역시 여행서는 언제든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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