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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라오스 - 행복을 꿈꾸는 여행자의 낙원 ㅣ 지금 이 순간 시리즈 1
오주환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1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120/pimg_7203471151139162.jpg)
거참놔. 아쉽게도 사실 이런 훌륭한 책에 비해 표지는 좀 뭔가 아쉬움이 있긴 한데, 내용은 너무 꽉꽉 알차니 뭐든 다 용서되는 이기분.
라오스라. 라오스.
솔직히 말하면 아직 해외여행 한번을 못가본 ....... 아니, 안가봤다고 하자. 어차피 장거리 비행을 못하는 병이니. 그래 그러자. 안가본 나.
그래도 늘 꿈꾸는 몇몇곳의 해외 여행지는 있다. 좀, 아니 아주 많이 무섭긴 하지만(?) 러시아 그 백야를 즐겨보고 싶고, 붉은광장(?)을 바라보고 싶고 여튼 이래저래 이쁘다는 러시아의 여인네들도 좀 보고싶고, 강한 억양의 러시아 남자들도 보고싶고, 보고싶고, 보고싶다. 그래서 러시아 한표. 그리고, 그렇게 또 좋다는 유럽의 어느 도시들 한곳쯤. 어려워서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곳이 있었는데 암튼 그곳 한곳. 그리고, 일본의 온천한곳 (그래도 일본은 좀 가까우니까 용기를 내 볼 수 있겠지. ㅠㅠ)
그래, 그래 늘 꿈만 꾸고 있다. 아, 그래 체코도 있었지. 체코 체코.
그러던 차에 우리의 꽃청춘들이 떠났던 라오스. 그거 보면서 침 꼴딱꼴딱 삼켰었다. 저런 느림의 여유를 느껴보고 싶어서, 옛 우리들의 시골마을 같은 인정을 느껴보고 싶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120/pimg_7203471151139163.jpg)
특히나 그들이 즐기는 방비엥에서의 즐거운 하루는 와~ 그래 저게 청춘이고 여행이다.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막막 동경하는 대상이 될 정도로 가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막 또 못가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쳇쳇, 우리나라 시골에만 가도 저런 곳 많다구.' 막 이런다. 그게 어디 거기가 거기냐고. 우리나라와 라오스의 차이건만.
그렇다. 사실 라오스라는 나라 그리 발전하지도 못하고 우리나라의 70년대 수준을 보여주는 듯한 가난한 나라로 인식되지만 저자가 말하듯 그냥 천천히 즐기며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고, 순수한 천사들의 얼굴이 있음으로 행복함이 묻어나는 그런 곳인게다.
아, 가보고 싶네. 진심. 책 읽으면서 계속 이런 생각만 했다. 가보고 싶다고. 나도 방비엥의 물속에 풍덩 빠져보고 싶다고.
나도 딱밧 하는 승려들도 보고 싶고, 크진 않치만 소박한 듯한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가보고 싶다고 (그나저나 이 책 보고 처음으로 알았네. 라오스의 수도가 비엔티안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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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객들이 꼭 들려야 할 곳으로 꼽는 라오스. 풍요하지는 않치만 즐거움이 떠나지 않는 곳. 뭔가 사소한 것 하나로도 기뻐하며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곳. 아, 진짜 나에게도 이런 곳 지금 참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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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는 다른 불상의 모습과 사원들도 막 구경해 보고 싶다. 화려한 칼라와 작가의 맛있는 글에서 더 라오스에 대한 간절함은 깊어진다. 그냥 뭐랄까 사진에서 라오스의 여유가 느껴져서 나도 자유로워 지는 기분.
어쩌면 어린시절 자란 시골 고향이 그리워 지는 기분? 아니, 마치 우리 시골집에 가 있는 듯한 느낌마져 든다. 그때는 진짜 아이들도 라오스의 아이들처럼 순수해서 외부사람들만 보면 웃어제꼈는데 지금은 시골도 그렇치도 못한데다 아이들마져 별로 없는 걸 뭐.
좋네. 라오스. 진짜 여행하고픈 곳이네. 딱 쉬어가면서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곳이구나. 지금 이순간이 아니면 또 발전돼 버린 또다른 라오스가 나올거 같아 정말 이 순간 떠나야 하는 곳인데 아쉽구나. 이넘의 비행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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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참 감사하다. 이런 책으로나마 나는 또 마치 라오스를 다녀 온 듯한 착각에 빠져본다. 비록 직접 체험해 보는 것과 하늘과 땅 차이지만 그래도 조금의 폭 줄임은 생기지 않았을까? 전혀 모르던 라오스에서 꽃청춘에서 본 방비엥과 그 외 도시들을 책속에서 발견하고 아~ 그래 저곳은 물이 너무 맑았었어. 저 폭포는 진짜 진짜 한참을 걸어 올라가서 볼만하겠구나 등등. 간접적인 경험으로라도 행복감을 맛봐 본다. 아, 이제 라오스나 또하나의 꿈 리스트에 올라가는 건가? 나도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도 보고싶고, 길가의 소똥도 밟아보고 싶구만.
뭐, 그래 이동거리 4시간, 8시간, 언제 설지 모르는 버스등등은 나를 무지 불안하게 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 모든것을 차치하고서라도 가보고 싶고, 안가봐도 그리운 곳이 돼 버리는 구나. 라오스라는 나라 정말 매력적이다. 작가님의 글과 사진이 더 라오스를 아련하고 그립게 하는구나. 못가봐 아쉽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