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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 ㅣ 서울 시 1
하상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월
평점 :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5/01/09/18/in0427_9614571487.jpg)
엄훠나~, 나 이 작가분한테 반해 버릴지도 모르겠는데? 물론, 그의 인물이 아니라 그의 짧지만 강렬한 글에.......
사실 뭐 제 블로그에 놀러오시는 이웃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딱히 시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 즐기는 편도 아니며 굳이 찾아 읽어도 뭘 적어야 하나 몸서리를 치는 인간중 한명인데, 요거 요거 우연히 조카방에서 득템하고 야호~ 하며 단숨에 읽어 버렸다.
물론, 그 이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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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짧은 글귀와 그림 여백의 미가 아주~ 많이 강조된 가벼운 읽기도 한 몫 했음이다. 이런, 요샌 이런 쉽게 읽을 책들만 찾네. 곤란하게..... 그래도, 아이를 업고 읽기엔 너무 좋은 책이었다. 술술 읽어나가면 되니까. 게다가 그리 어려워 하던 공감이랄지 감정이랄지 그런것들이 팍팍 일어나니까 이게 참 읽는 맛이 있다.
그러나, 분명 전통적인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깊이 있는 시를 원하시는 분들은 왠지 그럴거 같다.
이게 시냐고....... 이게 책으로 나와도 되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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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는 이런 짧은 글귀에서 웃음 한바가지와 공감 이백만배를 받고 만다. 그러면 된 거 아닌가? 내 책읽기의 즐거움이면 그걸로 충분하다. 정말 가볍게 툭툭 던진 농담같은 한줄 이야기인데도 왠지 공감이 너무 가서 나는 꺽꺽 웃고 만다.
처음엔 이게 뭔가로 시작해서 읽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이거거덩"~ 이 돼 버렸다.
그리고, 찾아보니 이게 1권으로 안 끝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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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기 있었구나. 요즘은 아마도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심상의 글 보다, 이런 공감가는 것에 웃음을 주는 것들에서 우리들은 위로를 받고 오히려 더 열광하는 게 아닐까? 그러면서도 문학적 분류로 따지고 들 사람들이 있을 거 같은 뭔가 그런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 뭐 어때. 나는 너무 재미난 글이었는 걸.
가볍게 툭툭 던져준 한마디 한마디가 재밌고 즐겁다. 그래서 좋다. 그리고 공감 팍팍 백만번은 눌러야 할 거 같은 느낌.
익히 우리들이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이렇게 표현할 생각을 못했던 것들을 짧은 글들로 어찌 이리 압축을 잘 해 놨을까? 작가의 그런 한줄에 나는 또 막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오죽하면 책을 지지리도 읽기 싫어하는 우리 조카도 벌써 다 읽었다고 재밌었다고 했을까. 그거면 되지 않을까? 이 책 한권으로 인한 즐거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