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개 3
강형규 지음 / 네오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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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지막 3권의 책을 덮으며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2권에서도 인간의 그 처절한 군상을 발견했지만, 3권에 이르러 그 잔인성과 욕심은 더해가고 끝을 향해 달려가던 이야기가 그냥 또 그렇게 끝을 맺음으로서 더이상 이 책의 이야기가 없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쓸개의 다음 활약이 기대되는 다른 이야기는 안 나오려나 막 이런 생각을 혼자 해본다.

 

사실, 마지막은 어쩌면 2권에 비해서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볼때 쓸개의 계획처럼 되지 않을 확률도 높고, 마지막쯤 아슬아슬한 부분에선 쓸개의 아버지가 뭔가 낌새를 챘을때 말이다.  그때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 전개가 이루어 질수도 있었거든.  그부분에서 쉽게 돌아서는 부분이 좀 아쉬웠달까.  좀 더 조이는 맛이 있었으면 하는 느낌이 있긴 했다. 

 

 

그래도 결국 우리는 믿어보는 거다.  현실에서 완전 이루어 지진 않을 지라도 정의가 승리하고, 탐욕이 자신의 파멸을 앞당긴다는 사실을.  과연 물욕에 물든 이들은 모두 반성했을까?  결국 아직도 욕심에 물든 사람들은 딜을 통해서 살아 남을 사람은 살아남지 않았냐 말이다.

 

 

어쩌면 이 금 400kg에 대한 건...... 결국 집착이 아니었을까?  그리 많이 가졌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손에 넣어 보지 못한 내 물건에 대한 마지막 집착.  그리고, 그 목적으로 향한 욕심과 함께 꼭 가져야만 했던 직성.  결국 가졌을때 남는 건 뭐였지?  그는 이미 가질 만큼 다 가진 사람이었쟎은가?  허무하게 안아버리는 금 400kg가 그에게 남긴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어쩌면 그걸 안아봄으로서 마음의 평화를 찾은 건가?  그 집착에서 벗어나는 건가?  그러나, 그로 인해 물든, 손에 물든 그 수많은 피들은 어쩌란 말인가.  그리고 그로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많은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쓸개야......  참 그렇다.  너의 그 비상한 머리가 멋지기도 하지만, 어쩌면 세상을 모르기에 더 그 순수함에 나는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현실은 그렇게 너의 그 비상한 머리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사실에 허허러움을 느끼고, 그러면서도 쓸개 너의 그 작전처럼 세상이 돌아가줬으면 하는 꿈도 꾸어본다.  네가 너의 엄마에게 품었던 희망처럼, 나도 세상이 그렇게 더럽지 만은 않길 빌어본다.  그리고 그냥 그렇게 평범한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길 빌어본다.  그러면서도 또 생각한다.  나의 재미를 위해(?) 쓸개 2편이 새로이 나오면서 네가 세상밖으로 조금만 더 나와서 뭔가 활약을 해주지 않으련?  너 참 매력적인 인물이었거든.  머리도 그렇지만 모든면이 다 말이다.  물론 얼굴 잘생긴게 제일 크게 한몫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하.하.  쓸개 참 너란 녀석 매력있어.  재밌었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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