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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 1
강형규 지음 / 네오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이 책의 첫 시작의 의문은 왜 제목이 쓸개인가? 라는 것에서 출발했다. 사실 요즘 웹툰이나 만화를 제법 보긴 하지만 그리 많이 즐겨 읽는 편은 아닌지라 크게 기대는 없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인정받아 출간된 웹툰들은 의외의 재미들을 선사해서 간혹은 뭔가 색다른 재미를 발견 하게 되기는 한다. 일단, 이 책은 왜 쓸개냐고... 제목이.. 그래, 거기서 시작했다.
쓸개빠진 녀석의 쓸개 인가? 혼자 별의 별 상상을 다 해 봤었다. 흔하지 않는 제목이라 더 그랬지만 흔히들 우리는 그렇게 말들 하니까. 그러고보니 정확하게 무슨 의미로 쓸개빠진 녀석이라고 말을 사용하는지.. 느낌은 읽고, 생각은 알겠으면서도 막상 설명하려 들면 제대로 감은 안 잡힌다. 쓸개빠진 녀석. 그래, 뭔가 장기 하나쯤은 빠져서 제대로 된 인간이 아닌 그런 느낌? 그래, 나는 그런 느낌으로 이 만화를 읽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솔직히 여자 아이돌 춤추는 모습을 보며 코피나 팡팡 터트려대는 노인이 나올때부터 뭐 이런 만화냐며 궁시렁 거렸던 기억도 난다.

그런데 그 코피팡~ 노인이..... 쓸개의 양 아버지였다. 이런...... 게다가 쓸개... 그것은 주인공의 이름이었다. (이런것쯤은 스포가 아니겠지?-_-;;; 네네, 주인공의 이름이 쓸개 였습니다. 그래서 쓸개인거죠. 하지만, 괜히 전 더 깊은 의미가 있을 거라고 막 생각해봅니다.)
몇컷트의 그림으로 나온 쓸개의 양아버지는 아주 중요한 얘기를 쓸개에게 남기며, 서서히 사라져 간다. 그런데 말이다. 쓸개가 왜 쓸개냐면 조선족의 오래 돼 내려온 유래에는 장기의 이름으로 아이의 이름을 지으면 오래 살고, 뭐 어쩌고 블라블라 좋다고 하네. 그래서 쓸개라고 지었다는데 우리 나라 어감이 이래서 그렇치 중국어로 또 번역해 말하니 뭔가 또 진짜 괜찮은 이름 같다.

짜잔~ 머리 길고 무적자에 민증도 없던 쓸개가 집안에서 책만파고 처음으로 바깥으로 나왔는데 요로코롬 멋져부리네. 자자, 그가 왜 세상으로 발을 디뎠을까? 세상과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나왔지만 그는 뭔가 대단한 걸 들고 빛을 보러 나왔다. 이복여동생과 함께.

그래.. 책 뒷면에 소개가 돼 있고나. 그러니 스포는 아니고나. 그래 금이 ... 금이 문제였다. 모든 시초는 금이 문제였던 것이다.
사실, 나는 이 만화를 일단 1편만 읽고 뒷날 또 읽을려고 했건만 (시간이 별로 걸리지도 않치만 그냥 뭐 그렇고 그런재미려니 해서.....) 그런데, 후다다닥 후다다닥~ 일단 1권을 읽었는데 나는 2권이 궁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