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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젤 미트 파이 Angel Meat Pie
D[di:] 지음, 정유리 외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이런.... 이건 어째꺼나 만화인데 사진첨부를 좀 하고 싶구만 오늘은 네트워크 이상으로 사진이 올려지질 않는구나. 어떤 스타일의 만화인지 사진으로나마 잠깐 맛 보이고 싶었건만.
이 책은 사둔지는 꽤 오래된터라 가볍게 읽을 거리를 찾을 즈음에 읽어보자고 이번참에 손에 들었는데
순간 읽기는 후다닥이었으나, 읽는 순간순간이 후덜덜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몽환적이면서 메세지를 주긴 하지만 약간은 무서운 스타일의 그림체는 싫어한다.
머리가 활활 타오르는 오빠라거나, 둘이 함께 있고 싶어서 정말 바늘로 팔을 둘이 꽁꽁 꿰매 버리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아, 작가가 어떤 말을 하는 지 감은 잡겠어. 라지만, 그럼에도 그런 그림은 섬뜩해서 읽으며 후덜덜해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래도, 그런 그림들에 비해 책 제목인 "엔젤 미트 파이"는 그 이야기를 다 읽고 그대로 번역하면 된다는 걸 감잡았다. 나도 참.......
엔젤미트파이=천사고기파이..... 이 무슨 섬뜩한 이야기련가.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 이 작가는 그렇다. 섬뜩하다. 그림도 섬뜩하고 내용도 섬뜩.....
하지만, 정말 이 소녀는 천사의 고기를 먹었을까? 천사로 착각한 강아지의 모습에서 십여년동안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고 종이봉투로만 보여지는 삶을 살아야 했을까? 단지 그건 하나의 트라우마였을 뿐인데.......
어쨌거나 강아지를 아버지가 죽인 사건으로 인해, 그 파이를 먹음으로 사람의 얼굴이 종이봉투로 보여진다는 건 정말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 속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다른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이 어쩌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 또한 얼마나 외로운 사실인가.
여러가지 생각과 머릿속의 정리로 치자면 이 이야기는 단순한 만화인데도 할 말이 많고 생각의 깊이가 많아진다. 하지만, 혹여 읽으실 분들을 위해 너무 많은 스포는 gg~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의 그림은 싫을세. 내용도 싫을세......
밤에 혼자 읽기 그냥 좀 섬뜩하면서도, 책장을 쉬이 펼치게 되지 않는걸.
그러나, 역시 생각거리는 많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