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똥이야, 먹지 마! - 저학년 학급문고 5
정민지 지음, 김민지 그림 / 두산동아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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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제목이 재밌다.  표지에서부터 동물이나 곤충에 관한 이야기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제목을 보고 진심 자신의 똥이라서 못 먹게 하는 건가? 라며 궁금증이 일긴 했다.  이러나저러나 꼬맹이때도 아이들은  "똥"이라는 단어에 까르르하고 자라서도 아직 초등학교인 아이들은 책 제목에 "똥"이 들어가면 좋아하고 재밌어 한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호기심 이야기 동화인 듯 한데 어른인 내가 읽어봐도 막 웃기고 잼난다.

 

 

낙타가 원래는 멋진 뿔과 길다랗고 예쁜 꼬리가 있었는데 사슴과 말에게 하루동안 빌려줬다 못 받아서 지금의 모습처럼 뿔도 없고 꼬리도 자그마한 지금의 볼품없는 모습으로 변한다는 것과 닭이 솔개의 마술바늘을 받아서 날개를 만들어 날 수 있었는데 그 바늘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저주에 걸려서 날지도 못하고 솔개와는 원수지간이 돼 버렸다는 이야기.  그리고 고래의 등은 오징어가 물어뜯어서 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지금처럼 물이 솟아난다는 등등의 이야기.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마치 현실인 듯, 진실인 듯 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어 읽으면서 나는 진심 쿡쿡댔다.  그나저나 아이들이 진짜 이런 이야기를 믿는건 아니겠지?

 

쇠똥구리가 이 책 표지의 주인공인데 쇠똥구리는 흉년에 먹을게 없어서 우연히 소똥을 먹고 너무 맛있어서 조금씩 소똥을 동그랗게 만들어 저장해 놓다보니 지금의 쇠똥구리가 됐다는데 그 와중에 개나 다른 동물들이 소 똥을 먹으려고 하니 "내(내가 먹을) 똥이야 먹지마" 라고 외친대서 이 책 제목이 나왔다.  난 또 내가 싼 똥이니 먹지말라는 줄 알았더니 자신이 먹을려고 하는 똥이니 먹지 마란다. 

 

 

전체적인 내용들이 동물이나 곤충들의 특징을 잘 찾아내 이야기를 꾸며내 읽는 맛이 더했다.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지만 진짜처럼 느껴지게 이야기를 재미지게 꾸몄다.  익히 우리가 아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도 있었지만 초등학교 아이들이 읽고 재미를 느낄만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다고 이런 이야기를 진심이라고 믿으면 안되지만 말이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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