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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헨리 단편 콘서트
0. 헨리 지음, 박영만 옮김 / 프리윌 / 2014년 4월
평점 :
그의 글은 두어번 단편집으로 접했던 터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요 책으로 다시 만나니 또 새롭지 아니한가!
단편집을 싫어하는 나에게조차 그의 글에 대한 매력을 반감 시킬 수는 없었다. 이렇게 위트와 휴머니즘이 팍팍 넘치는 작가라니......
그래서 오랜시간이 흘러도 그의 글이 회자되고, 전세계가 사랑하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말 그대로 10여편에 이르는 단편집이다. 워낙 전부 다 괜찮은 단편들이어서 하나하나 제대로 소개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내가 알던 "크리스마스 선물" 이라는 단편이야기도 있었고, "마지막 잎새"도 뒷편에 가면 실려있다. 물론, 제목이 "현자의 선물"과 "생애 마지막 작품(?)"이던가? 암튼 다른 제목으로 번역이 돼 있어서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긴지 몰랐었는데 읽다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단편이었다.
"크리스마스 선물"과 "마지막 잎새"에서 느껴지는 감성들은 그야말로 인간미가 넘치면서도 한번쯤 남을 생각하고 나를 생각하며 뒤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외에도 20년만에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경찰과 범인으로 엮여 있는 사건이라던지, 아내들이 갑자기 남편들을 버리고 가는 이야기들은 위트, 해학과 더불어 반전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마음 한켠이 따듯해지는 기분이 느껴진다. 이런글을 써낼 수 있다니 정말 O.헨리 사랑하지 않을 수 없쟎은가 말이다. 후반부 그의 인생 이야기를 읽으니 말년이 그다지 좋치 않은 듯 했지만, 이런 마음 따듯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남겼다는 사실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48세의 짧은 생이었지만 이토록 주옥같은 글들을 남기고 떠났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단지, 이 책의 번역은 나쁘지 않으니 꽤 많은 오타로 글의 몰입도를 방해한다.
기본적으로 "낯선" 이라는 단어조차 "낮선"으로 몇번씩 표기되고 있는 사실에 편집자의 역량이 의심되더구만...... 그외에도 오타는 수두룩빽빽해서 글에 대한 재미 반감, 출판사에 대한 호감도 반감.
이런 오류는 제발 수정해서 다음 인쇄때는 좀 더 깨끗하고 재미난 책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