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고 싶은 날
정유경 지음, 조미자 그림 / 창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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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며칠전부터 눈에 들어와 연휴 동안 내 머리를 아프게 하던 소설을 다 읽어내고 이 동시집을 집어 들었다.  아하~ 이 책을 읽으니 내 뇌도 정화되고 정신상태마져 정화되는 느낌.  힐링되는 느낌이 팍팍 생긴다.
 
동시집인데도 이거 너무 좋다.  좋으다.  이러면서 막 추천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
내가 언제 이 책을 구입했더라?  막 갸우뚱해서 뒤져보니 꽤 오래된 몇년전 이웃인 하이너프님께서 선물로 날리신 책이다. 
"오~ 감사합니다.  하이너프님..^^"  이런 동시집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시다니.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정유경 작가님의 동시집인데 사실 교사의 시각보다는 아이들의 시각을 그대로 옮겨온 듯해서 마치 내가 아이가 되고, 그 기분을 마구마구 느끼는 기분이다.  그 시절 풋풋했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
 
여기서 한 두어편 소개해 볼까? ^^
 
- 로미오와 줄리엣
 
오늘 체육 시간에
여자, 남자로 갈라 축구를 했다.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이
원수가 됐다.
 
이제는 민수가
나에게 말도 안 걸어올텐데
어떡하지?
 
오늘 체육시간에
남자, 여자로 갈라 축구를 했다.
남자애들과 여자애들이
원수가 됐다.
 
이제는 지혜한테
말도 걸면 안 될 텐데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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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이런 깜찍한 녀석들.
밀당이나 썸이라고 하기엔 풋풋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내가 막 웃음이 나고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동시를 읽고 이렇게 엄마미소 지어진게 얼마만이던가.
게다가 동시자체에 이렇게 흥분한게 과연 몇년만이던가.
아니, 동시를 읽고 이렇게 재미나 했던 적이 있었는지 기억도 희미하다.
좋구나.
 

 
마음이 따듯해져 좋고, 기분 좋아 좋고, 그 시절을 추억 할 수 있어 좋다.
정유경 작가님의 동시집.  아무래도 찾아 읽어보고 싶네 그려.
여러 편을 소개하고 싶은데 책 파는데 방해(?) 될까 싶어 한편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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