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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깨비 ㅣ 반달 그림책
이연실 글.그림, 김향수 빛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3년 11월
평점 :
아, 우리 꼬맹이 요즘 심하게 뛰어놀거나 하는 날이면 다리가 아프다고 그렇게 울고 불고 난리를 쳐서 나랑 신랑이랑 번갈아가며 다리를 주물러 줘야 하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 바로 잠잠깨비 녀석들(?)이 몰래 다녀가는 것이다.
우리 꼬맹이 심지어 믿는 눈치다. 이런.. ㅋㅋㅋ
이 동화책은 마치 구름빵과 비슷한 사진으로 찍어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형식이다. 의외로 이런 동화책들이 실제 느낌도 나면서 사진속의 아이들이 이쁘게 표현되어 있어서 괜찮은 느낌을 준다.
일찍 잠들어야 하는데도 늘 뒤척거리고 온갖 장난을 다 치는 우리 꼬맹이. 어쩜 동화책 속의 아이들도 이리 똑같은지.
이리뒤척, 저리뒤척.
그래도 잠자자고 마음만 먹으면 5분도 안돼서 코를 고는 꼬맹이기에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늘 그 마음먹는게 문제라는 거다. 어제만 해도 12시를 넘겼으니.....
"꼬맹아, 그러다가는 잠잠깨비가 제대로 오지를 못한다구. 와도 제대로 너의 팔, 다리를 늘여서 키를 키워주겠니?" 하하하.
어쨌거나 잠이 든 아이들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아이들의 키를 으샤으샤 하는 잠잠깨비. 너무 귀엽기까지 하다.
똑바로 누워자다가도 눈떠보면 다리가 내 배위에 있는 꼬맹이의 잠버릇과 책 속 아이들이 하는 행동은 하나도 틀리지 않아서 그마져도 웃음이 난다. 그런 아이들의 잠버릇속에서도 응차응차 아이들의 키를 위해 노력하는 잠잠깨비들.
밤사이에 열심히 일해야 하는 잠잠깨비들에 대한 상상력이 신기하면서도 새로운 동화책이다. 어쩜 나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이야기를 이리도 재밌고 신기하게 잘 지어냈는지. 게다가 사진속 잠잠깨비들 귀엽기까지해서 우리 꼬맹이 툭하면 이 책을 들고온다.
꼬맹아, 잠잠깨비가 너무 급하게 일하지 않도록 이제 좀 빨리 자주지 않으련?^^
오늘도 잠잠깨비가 와서 우리 꼬맹이 키를 급 키워놓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