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생활 포스트시크릿 북 2
프랭크 워렌 지음, 신현림 옮김 / 크리에디트(Creedit)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이게 그러니까 이 책은 (아, 뭐 책이라고 하기도 뭔가 거시기 하다.  종이로 인쇄 돼 있으니 책은 책이다만)  의도는 좋으나, 읽는 이의 아니, 보는이의 관점에서는 뭘 이런걸 다 출판을 해서 돈을...... ;; 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

 





 

보시다시피 400여페이지가 거의 이런 식으로 돼 있거든?

 

뭐, 사실 이 책을 펴낸 의도나 생각은 나쁘지 않다.

누구나 사람들에게 비밀은 있고, 말 못할 사연도 있다.  대학가에 자신만의 비밀을 아무도 알 수 없는 사연들을 익명으로 보내 달라고 한다.  사실, 혼자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는게 어떤면에서는 신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그 비밀을 혼자 가져간다는게 힘들기도 하다.  특히나 나처럼 수다쟁이는 뭐든 가슴에 묻어놓고 사는게 나름 고역이다.  그렇다보니 이런 비밀을 공유하면서 그게 내가 아닌 익명성으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처럼 속 시원하게 털어놓는다면 그 역시 나름의 마음 치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이런 정신적인(?) 치료효과는 대 찬성이다. 

문제는 이 책을 펴든 사람들에 대한 예의(?) 다.

 

그들의 비밀을 공유한다는 사실, 그리고 익명성으로 그들이 전하는 메세지를 보는 사실은 나쁘지 않치만, 작은 엽서에서 얼마나 구구절절한 사연이 적힐것이며, 그렇다 하더라도 책의 전부가 그림과 간단한 두어줄의 글이라면 결국 책을 펴든 독자들은 멘붕일 수 밖에 없다.  책을 펴낸 의도는 좋치만 읽는이는 허탈한 느낌.

 

결국 이 책은 읽긴 했는데 (사실 그림이나 사진이 더 많아서 본 느낌이지만......)

이걸 읽었다고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들 정도였다.  이런 책은 흠, 이런 높은 가격대 판매가로는 좀 충격이 아닐런지 ☞☜;;

고나마 나는 선물로 본거라 다행이라면 다행.

물론, 의도는 좋다고.....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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