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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읽어주는 남자
이상국 지음 / 명진출판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진심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누구? 여긴 어디?"를 경험했다. 읽어도 읽는게 아니오, 글을 봐도 하나도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 문장들의 나열. 책을 읽고 있으되 읽고나서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는 글들.
예전에 최악으로 읽은책이 별점 반개를 주고 싶은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그 책은 기본 줄거리가 있어서 욕을 하면서도 "이런 불륜따위"
라고 소리라도 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뭐다?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고, '내가 이 책을 왜 읽었나?'라는 후회만 감 돌 뿐이다.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을 알고 읽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터라 제목이나 표지에 꽂히면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 책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고 싶지 않은 상태에서 읽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도 인터넷 책방에서 구입하면서 '그래, 지금 로맨스가 막 땡겨.' 이런 심정으로 산것이건만....... 간만에 로맨스에 폭 빠져 볼까 했더니, 헐~ 로맨스가 아니로세. 말그대로 러브레터 쓰는 남자로세. 나 이거참.
사랑에 빠진 남자의 편지글.
나는 지금 사랑에 빠지지 않아서 공감이 안되는건가? 설레지 않는건가?
그치만 이 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설레는 감성 꼭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고 해도 공감하고 같이 기뻐할 수 있는 글들은 포스트잇으로 붙여가며 보고 또 보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끄적인 느낌이 강한듯한 책. 작가 자신에겐 소중한 글이겠지만, 이런 글은 일기쯤으로 간직하면 좋았으련만.
나는 돈 주고 사봤다고~! ㅠㅠ
작가에게 미안하지만, 돈 주고 사본 독자로서 이정도는 깔 이유(?)가 충분하지 않은가.
그리고, 내 시간~!!
잡은 책은 끝까지 읽어내야 해서, 억지로 억지로 읽긴했는데...ㅠㅠ 진짜 헐甄�.
역시 내 돈 주고 사서 읽으니 떳떳하게 깔 수도 있고나. ㅡ.ㅡ;
여튼, 간만에 찐한 로맨스 속으로 빠져 볼까 했더니, 엉뚱하게 걸렸고나.
아아아......
슬푸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