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할머니는 100살 - 촌수와 호칭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7
이규희 글, 신민재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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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곰에서 나온 책들을 대체로 좋아한다.  우리나라 옛문화들에 대해서 따듯한 그림과 함께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게 마치 예전 추운 겨울날 군고구마를 먹으며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듣는것처럼 편안하고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읽는 곰의 동화책은 아이보다 내가 더 선호하고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우리 꼬맹이도 이 책을 읽어주면 유심히 들여다 본다.
 
나도 할머니께서 100세를 넘기시고 103살쯤 돌아가셔서 그런지, 이 동화책이 특히나 더 눈이 갔던것 같다.  나에게 왕할머니는 아니었지만 우리 할머니는 그만큼 장수하셨고 돌아가시기 두어해만 좀 몸이 불편하셨지 꽤 정정하셨다.  그래서, 요 책이 전해주는 이야기들이 낯설지 않고 마치 내 이야기를 읽는것처럼 느껴져서 좋았다.  게다가 우리 꼬맹이도 지금 할머니의 엄마, 즉 나에게 시외할머니가 살아계셔서 두어달에 한번씩 왕할머니를 찾아뵙다보니 왕할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물론, 촌수로 따지자면 이 책하곤 좀 다르긴 하지만......
 
 
왕할머니의 100세 생신날에는 어떤이야기들이 있고, 어떤 분들이 모이는지 가족간의 따듯한 정이 마구마구 흐르는 이야기다.
왕할머니의 생신을 위해서 모이는 고모할머니, 조카, 이종사촌등등  친척들간의 촌수 이야기도 나오고, 왕할머니를 위해 준비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마치 시골에 살적 내 이야기인거 같아 정겹기만 하다.
 
 
가끔은 나도 촌수가 막 헷갈릴때가 있는데, 또 이렇게 촌수를 나열해 주니 계산해지기가 쉬워진다.  그래서 내가 책읽는 곰의 책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니까.
 
100살 왕할머니의 생일잔치는 그야말로 집안잔치를 떠나 온 동네잔치.
웃음꽃이 만발하는 왕할머니의 생신날.
어떤 즐거운 일들이 있을까.
그리고, 100살이 전혀 이젠 낯설지 않을만큼 살아가시는 어르신들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할머니, 할아버지를 공경하는 맘 또한 우리 꼬맹이에게 기를 수 있도록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 꼬맹이, 그래도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같이 살다보니 어른들에게 인사는 깍듯해서 고건 좋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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