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기차여행 - 사랑스러운 괴짜들의 신나는 모험
실비아 하인라인 지음, 안케 쿨 그림, 김세나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서로간의 다름을 이해못하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조금은 특이한 이모의 이야기다.  사라의 눈으로 본 작은세상 이야기.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이모.  그에 비해 너무도 우월한 엄마.  하지만, 어릴적부터 이모를 돌보느라 모든 진이 다 빠져 이젠 이모에 대해서라면 짜증부터 나는 엄마.  그런 엄마가 사라는 이해되지 않는다.  이모의 색다른 매력이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없는 엄마가 야속하다. 

 

책은 주로 사라 엄마의 지적장애인을 이해 못하는 부분에 잘못을 집중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나는 때묻은 어른이라 그런지 사라 엄마의 행동이 정말 정말 이해 못하는 정도수준까지는 아니고,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는데 있다.  물론, 이모의 의견은 무시한채 강제로 이사를 하려고 하는 등 짜증적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잘했다는 건 아니다.  단지, 보호자가 해야 할 행동이 있는데 그 부분을 완전 배제해 버린 듯한 이야기 였기에 뭔가 좀 아쉬움이 있다는 거다.

 

 

동화책이다 보니 아이들의 동심과 가까이 이야기 하려 했지만, 난 역시 어른이다 보니 무조건 사라편만을 들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린거다.  책을 읽으면서도 무단으로 집을 나가는 사라와 이모의 모습이 안타까웠고, 사라 역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는데 아쉬움이 들었다.  어릴적부터 언니를 돌보느라 엄마 역시도 그리 즐거웠던 기억이 없을 엄마에 대해선 사라도 생각치 못했던 거다.  이모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는 엄마에 대한 반항과 원망만이 있을 뿐이다.

 

 

물론, 엄마 역시도 너무 이모를 옭아매려는 부분이 있긴 했다.  특히나 주변사람들에게 무시 당하는 걸 못참는 엄마나 빈정거리는 아빠의 모습은 옳치 않다.  그래서 사라가 더 이모에게 마음을 열고 이모와 그런 가출 아닌 가출을 감행하는 건지도 모른다.  서로의 대화의 무제탓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쨌거나 동환데도 불구하고 사라의 마음보다는 엄마의 마음이 이해되는 떼 묻은 책읽기가 된 탓에 공감이 좀 덜 간 책읽기가 돼 버렸다.  서로간의 대화가 역시 정답임을 이 책 말미에서는 얘기하고 있는데 결국 모든게 사랑인 해피엔딩.  그래도 마지막이 훈훈해서 좋다.  이젠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조금씩 열렸겠지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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