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야
김윤 지음 / 예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책 내용이 어떤건지 아무 정보없이 손에 들었는데, 삼국시대와 대가야가 망하기전 이야기로 우륵이야기이자, 우륵의 가상의 딸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니, "은야"는 결국 우륵의 딸인 모양이다.  실지 이런 딸이 있었나 해서 검색해 봤더니 없는걸 보니 허구의 인물인가 보다 한다. 

 

우륵은 가야금을 만든 대가야 출신 사람인데, 간혹 가야금과 거문고를 헷갈려 하는 터라 이 책을 읽고 우륵이 "가야금"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깊이 되새김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나 더 외우기도 쉬워졌다.  대가야 출신 가실왕의 명을 받아 만들었다는 12현의 가야금.

요즘은 우리 문화가 많이 사라져 가는 현실이고 보니, 가야금 연주를 어디서고 쉽게 들을 수 있는건 아니다.  텔레비젼 "국악한마당" 정도에서나 들을 수 있는 연주.  그 은은하면서도 힘있는 가야금을 이야기하면서 또한 남모르는 로맨스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출생이 비밀과 맞물려 이야기가 흐르고, 그 중심에는 대가야와 주변 삼국의 정세, 그리고 숭고한 사랑이 넘쳐흐르는 이야기다.  대체로 문체가 쉽게 쉽게 돼 있어서 마음만 먹자하고 읽으면 몇시간만에 후딱 읽어버릴 만큼 속도감이 좋다.  물론, 그럼에도 나는 늘 게으름을 피우다 이삼일을 잡고 있었지만......  어쨌거나 가벼운 듯 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는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그렇치만 어째 좀, 작가가 시나리오를 주로 쓰는 작가라 그런지 책에서도 그런느낌이 여기저기 비친다.  배경묘사나 주변인물들의 묘사에서 영화를 찍을때의 느낌처럼 쓰여지기도 하고, 대사가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무조건적 허구는 아니지만, 소설이다 보니 새로운 로맨스가 흥미를 돋우기는 하는데 문제는 가야금 연주하나로 적이 항복을 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어째 좀 <은야>라는 주인공을 너무 신처럼 만드는 기분이 들어서 유치한 느낌이 좀 들긴한다.  뭐 그런일이 아예 없으란 법은 없지만 너무 모든게 쉽게쉽게 되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주인공에게 힘을 실어주기위해 너무 오바스러운 기분이 드는것이다.

 

 

그래서 사랑이야기가 숭고하지만 전체적인 책느낌이 가볍다라고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가야금 연주를 이렇게 CD로 만든듯 한데..... 요즘 CD 안들어본지가 오랜지가 그냥 요건 패쓰하는걸로..... (줘도 안 듣는.......;;;)  요즘은 그저 이런 음악하나 듣기도 귀찮다.  여튼 그래도 책읽으며 간간히 검색하며 읽으니 나름 역사공부는 좀 된다.

우륵, 대가야, 금관가야, 신라의 상황, 진흥왕, 지후왕후, 가실왕, 월광태자등등..... 역사공부는 요렇게 가벼운 책 읽고 하는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다.  물론, 좀더 고증된 책을 더불어 찾아읽는건 필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