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머리카락 알모
정희영 글, 김종남 그림 / 드림피그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동화책에서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  솔직히 머리카락을 의인화 할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은 머리카락이 주인공이다.  정말 요즘의 동화책들은 재미도 재미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실제로 우리의 머리카락은 수없이 빠지고, 수없이 새로 자란다.  그런 머리카락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우리의 주인공 "알모"를 탄생시킨다.
처음부터 자리를 잡은 알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바람에도 샴푸로 박박 머리를 감아도 살아남는다.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알모는 새로 태어나는 머리카락들을 무시하며 상대를 하지 않는다.  자기만큼 잘 아는 머리카락은 없다고 뻣뻣해진거다.  그렇게 되자, 주위의 머리카락들도 알모와 친하게 지내지 않게되고, 멀리한다.  그런 알모에게 어느날 새로 태어난 작은 머리카락이 말을 걸어오게 되고, 막내 머리카락을 보면서 알모는 스스로의 잘못을 서서히 간다.  그런데, 이런~  정말 크나큰 시련들이 머리카락들이 들이닥치는 것이다.  과연 우리의 머리카락들은 어떻게 될까?
 
 
사실 머리카락 입장에서 생각해보면(정말 생명력이 있다고 생각해보면 말이다.) 우리가 쉽게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생명력을 뺏어가는 일들이다.  그러나, 뭐 어쩌겠는가.  우리 인간들이 어찌 할 수 없는것을......  그래도 머리카락에 기발하게 생명을 불어넣어서 이야기가 이어지니 머리카락의 귀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우리의 머리카락들을 조심히 다루고, 한올이라도 빠지지 않게 주의해야 할것만 같은 이 기분.
어쨌거나, 머리카락이지만 알모를 통해서 서로간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동화책의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읽을수록 동화책의 매력에 빠져드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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