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콩떡 수수께끼떡 웅진 지식그림책 45
김정희 지음, 김소영 그림, 윤숙자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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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떡순이"는 아니지만, 우리 올케나 우리 꼬맹이가 꽤 떡을 좋아해서 떡에 관심이 좀 있긴 하다.  우리 올케는 떡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스타일이고, 우리 배고프다고 어머님이 떡을 사주시면 그자리에서 야금야금 다 먹어버리고, 혹여 떡이보이면 오다가다 야금야금 집어먹는다.  어린 꼬맹이가 떡을 막 좋아라하며 먹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난 별론데 꼬맹이는 좋아하는게 누굴 닮았나 싶기도 하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엔 정말 떡 종류가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예전 시골에서 엄마가 시루떡이나 찰떡을 직접 만드셔서 해준적이 많았는데, 그땐 나도 거들면서 신나라 했었다.  특히 시루떡은 제사가 들면 무조건 그날 엄마가 시루를 얹고 만드셨고, 쑥떡이나 찰떡은 일년중 두어번은 꼭 콩가루를 빻아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보리개떡도 간식용으로 간간이 해주셨다.
 
그런 떡 종류와 떡에 대한 이야기가 잘 실려있다.
 
 
시루떡은 보통 제사때 우리는 많이 먹었는데, 이사할때도 시루떡을 돌리는 모양이다.  요즘은 이런 떡 돌리는 집도 거의 드물고, 혹여 돌리더라도 빵이나 케이크 등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이 읽으며 예전엔 그랬다는 걸 새로이 깨달을 수 있을거 같았다.  그러고보니 우리도 이사하고 떡 돌린적이 한번도 없네.  우리도 여즉까지 한번도 떡을 받아본적도 없고.......
역시, 요즘은 세상이 삭막해지긴 했나보다. 
 
우리나라의 옛날 떡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읽으니, 왠지 그런 정들이 없어진거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예전엔 서로서로 왕래도 많았는데 말이다.
 
 
꼬맹이에게 읽어주니, 무지개떡은 대번에 알아본다.  색깔이 정말 무지개 같으니까 몇번이고 "무지개, 무지개떡" 이라며 외친다.  가래떡은 발음이 잘 안되는 모양이다.
 
요즘은 백일떡도 잘 안돌린다고 하던데, 그래도 우리 꼬맹이 백일때는 회사에 무지개떡 돌리고, 돌때는 수수팥떡을 했던 기억이 난다. 
옛날엔 집에서도 떡을 많이 해 먹었지만, 요즘은 전부 방앗간에서 시켜 먹으니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들고...... 세상이 편리해진 만큼 예전 떡을 만들며 가족들이 옹기종기 잔치마냥 즐거워 했던 기억이 없어져서 아쉬움도 많이 드는 책읽기 였다.
 
떡 종류를 알아가면서 우리내 정이 많이 사라져 버렸다는 안타까운 감정도 동시에 느낀 동화책이다.  그래도 우리 떡 여전히 우리 꼬맹이가 자라고, 그 다음 세대가 자라도 계속 이어져 내려오겠지?  맛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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