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기의 기술 - 늑장부리고 빈둥거리고 게으름 피우면서도 효율적인 사람이 되는 법
존 페리 지음, 강유리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오오, 이 책 완전 짱이다.  솔직히 말하면 별 기대없이 펼쳤는데, 읽으면서 이거 완전 내 얘기고, 정말 미루기에도 기술이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에서 부터, 늘 미루기만 해서 죄책감을 가지던 내 성격과 게으름을 탓했었는데 꼭 그럴것만도 아니구나 하는 자신감마져 붙어서 완전 공감공감 대 공감.

 

 

<미루기가 곧 무위도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게 핵심이다.> 그래, 이말이야 이말.

미룬다고 해서 내가 뭔가를 아예 안하고 멍때리고 있는건 아니니까.  심지어 지금도 솔직히 해야할 일이 있는데,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다는 자체가 다른 업무는 미루었지만, 나름 또 이렇게  끄적이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위로를 받는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기분이 든다는 거다.

 

 

게다가 이거이거이거... <하루 단위 할 일 목록의 주된 기능은 일이 마무리 되었을 때 목록에서 그걸 지워 나가는 쾌감> 아~ 정말 "존 페리" 이 교수님 완전 내 스타일이야~!

나랑 똑같쟎아.  나도 예전부터 이런 방법을 고수해 오고 있다.

 

비록 집에서 할일의 목록을 작성하진 않았지만, 회사에서 해야할 업무를 리스트로 쫘악~ 1번부터 순서를 매겨두고 그걸 완성하면 두껍고 까만줄을 쫙쫙 긋는 그 기분, 그 희열.

물론, 그걸 해내지 못했을때 이제껏 좌절감이나, 너무 놀았다는 죄책감을 가져왔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교수님은 절대 그러지 말라고 당부한다.

오마이갓~!  교수님 정말 싸랑~! 합니다.^^

 

 

단지 <미루는 습관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결점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 라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아, 나도 이제 뭔가에서 해방된 느낌.

물�, 그렇다고 역시나 책에서 무조건 미루는게 또 좋은거다.  뭐 이런건 아니다.

단지, 미룸으로 인해 다른일을 달성해 낼 수 있다는 미루기의 또다른 기술(?)이 있다는 거다.

그게 곧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이고 핵심이다.

 

결국, 이 책도 저자가 해야할일이 너무 많아서 그것들이 하기 싫어 쓰기 시작했다는 어이없는(?) 이유에서 시작된게 아닌가 말이다.

게다가 책도 얇고 내용도 재미나서 술술 잘도 넘어간다.

아, 교수님 진정 팬이 되겠어요~!!

 

 

이제껏 미루는 나의 게으름 탓으로 인생을 허비하고, 죄책감에 빠져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자신감을 가지며, 스스로 탓할 필요가 없음을 느낄 것이다.

 

단, 자신이 또다른 뭔가에 집중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된다는 전제하에서지만 말이다.

 

지금일은 미루지만 뒷전으로 밀렸던 다른일을 한다면 그게 곧 미루기 기술의 핵심인 것이다.

여지껏 알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이야기.

좋구나.  이런 책.  다시금 나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기분이다.

미루지만, 새로운 기술의 습득.

크크, 이렇게도 미루기의 색다른 해석이 가능하구나.  교수님 좀 웃기심.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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