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샤베트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솔직히 말하면 백희나 작가와 잘 맞는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정도다.

지난번 <구름빵>도 여기저기 칭찬도 많고, 텔레비젼 애니로도 제작되고 이래저래 암튼 인기작이라 기대가 컷었는데, 실지 읽어보고 난 별 감흥이 없었다.  우리 꼬맹이도 <구름빵>이라고 하자 어린이집에서 들어는 봤는지 "구름빵, 구름빵" 하고 외치긴 했지만, 두어번 읽어 준 후론 딱히 그 동화책에 대한 각별한 애착이 있거나 하진 않는다.  우리 꼬맹이가 좋아하면 몇번씩 들고와서 읽어 달라고 하는데, 그런 점이 별로 없다는 거다.

 

그런데, 이번 <달샤베트> 역시....... 나도 그렇고 우리 꼬맹이도 그렇고 또 결국 뭔가 확실한 재미나 그런게 없다.

이상하네.  다들 좋아하던데..... 게다가 나한테 추천하시는 분들도 꽤 됐었고......

개인적으로 <장수탕 선녀님>이 무지 잼날거 같아서 그거 읽기전에 백희나 작가님의 동화책을 먼저 나온것들을 몇권 읽어보고 사려고 다른책들을 읽는데 두권다 글쎄다다.

두권다 인기 많은데......  특히나, 다른 그림책과는 다른 시도의 실사라고 해야하나? 암튼, 이런 책속 주인공들은 좋은데, 이야기 면에서 나나 우리 꼬맹이는 감을 못잡고 있는거 같다.

 

 

그래도 샤베트를 잘 모르는 우리 꼬맹이에게 얼음이 샤르르 들어간 모양을 이야기 해주며 달이 녹아내린다고 막막 또 오바하며 읽어준다.  우리 꼬맹이는 또 열심히 "달님, 달님, 달님이 녹아요." 라고 외치기도 한다.  뭐, 이렇게 노는걸로 된게 아닌가 싶다.  뭔가 큰 감흥이 와 닿치 않더라도 말이다.

 

 

달이 녹아내린다는 색다른 이야기는 어쩌면 신선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한데 너무 기대가 컷던건 아닐까?

주위의 입소문이 너무 크면, 그 기대가 너무 부풀려져 버린다는게 문제인 거 같다.

어쨌거나, 달 샤베트로 열심히 달님이 녹아내리는 이야기로 한창 떠들었으니 그걸로 우리 꼬맹이와 나와의 유대감이 한층 깊어졌다고 착각해 보며,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더 읽어봐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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