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공광규 시, 김재홍 그림 / 바우솔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참 표지가 해 맑았고, <구름>을 아이와 이야기 나누고 싶었다.
사실 늘 느끼는 거지만 우리가 딱히 하늘을 보며 살아가는 날들이 그리 많치 않은건 이제 새삼 놀랄일도 아닌것 같다.  간혹 한번씩 불꽃놀이 할때나 정말 정말 노을이 아름다울때 하늘을 쳐다보는 것, 그리고 가을...... 요즘처럼 높은 가을날이면 맑은날 멋진 구름을 한번 쳐다보는 정도?  하지만, 그도 뭔가 감흥을 느끼거나 그런것도 아니다.  그저 그 맑은날 아름다운 구름을 단지 쳐다보는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번참에 아이와 구름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동화는 공광규 시인의 글을 동화로 만들고, 외국어로 번역까지 한 그런 동화책이다.
그래서, 사실 내용은 그다지 길지 않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12간지, 열두동물을 구름으로 묘사해 놓은 그림책이다.
 
내용보다는 그림에 더 눈이가게 되고 흥미가 돋는 그런 그림책.
 
 
표지에 있는 것 처럼 양도 나오고 이렇게 토끼 모양의 구름도 나온다.  용도 역시 나오고, 원숭이도 나오고.......
물론, 몇몇 그림에선 너무 희미하게..... (원래 구름이란 녀석이 그렇치만) 표현돼서 그 동물이 맞는건지 한참을 쳐다봐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여튼 정말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그림이 그림답지 않다.  진짜 구름이다 구름.
 
 
뒷장엔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나라 말을 영어로 번역해 놓은 번역 글이 나와 있다.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며 그림이 뭐냐 하니, 사실 확실한 몇몇 동물들만 알아맞히고 몇개는 잘 못알아본다.  하긴, 나도 어려웠는걸 뭐.
 
이 참에 아이 손 잡고 맑은 가을 하늘 올려다보며 구름으로 뭔지 맞춰 보기 놀이나 해야겠다.
아이와 하늘을 제대로 쳐다본 적이 없는 무정한 엄마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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