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 아이 키우기 - 피할 수 없는 전쟁
유재령.이영애 지음 / 마음상자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육아와의 전쟁이기도 하고, 육아서와의 전쟁이기도 하다.  넘쳐나는 육아서들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잘 모르는 초보 엄마인 나같은 사람에겐 주위분들과 그도 안되면 육아서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 저 책 찾아 읽어보긴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결국 다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다반사다.  '육아서 이젠 지겨워~!' 라며 외면할라치면 또 이렇게 나를 잡아끄는 제목으로 결국 손에 들게 만드는 책들이 눈에 띈다.
 
물론, 우리 꼬맹이는 그리 심한 떼쓰기는 없지만, 지금 보다 좀 더 어릴때는 꽤 떼쓰는 아이에 속했고, 간혹은 자기 성질에 못 이겨 머리를 쿵쿵 찧어대서 엄청난 충격에 어떻게 키워야하나 안절부절 못했었다.  그런데, 그 떼쓰기도 나이가 있는지 조금씩 자라면서 덜해진다.  뭐, 아이의 성향마다 틀리긴 하겠지만......
 
보통 우리 꼬맹이는 나나 신랑에게는 떼를 덜 쓰는 편인데 비해 할아버지, 할머니에겐 약간, 그리고 같이 사는 사촌언니에겐 왕창 떼를 쓴다.  언니가 자신보다 나이가 훨 많으니 자기에게 어쩌지 못할꺼라는걸 빤히 알아차린 우리 꼬맹이의 꼼수다.
툭하면 울어제껴서 언니를 난처하게 만들지만, 이미 우리는 우리 꼬맹이의 꼼수를 아는지라 울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봤자 언니가 혼날일이 아니고 결국 자기가 쓸데없는 고집을 부려서 울어제끼는 걸 뭐.
 
 
이 책의 초반은 사실 꽤 공감이 많이 갔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등에서 우리아이만 다르다는 불편한 감정이 생겨서 (실제 선생님도 그리 말씀하시는 듯도 해서......) 안절부절 못한 경우가 있었다.  물론, 지금은 적응을 나름 잘하고 있지만서도.....  어쨌거나 이 책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일단, 다른건 다 제치고 역시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읽어내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는 거다.
 
 
그리고, 아이와 긴 시간 놀아주려는 부담감 보다는 짧지만 진정성 있는 관심으로 놀아준다는게 중요하다는 말도 있었다.
 
 
아이들이 생각치도 못한 말을 써서 당황할 때에도 대처해야 하는 방법들을 예시로 전해주고 있어서 그런부분을 감안하며 읽으면 꽤 도움이 될 듯 했다.
 
그렇치만 나와 우리 꼬맹이 사이의 이야기를 비교해서 읽기엔 좀 시기가 지나버린 느낌(?)
물론, 커서도 떼쓰는 아이가 있고, 아직 우리 꼬맹이 역시 어린 아이에 불과하니 필요하긴 한데, 책속의 내용이 크게 와 닿치가 않아서 그게 좀 아쉬웠다면 아쉬웠달까.
 
게다가 글의 표현방식도 마치 아이를 가르치는 느낌이라 이건...흠...;;;
 
 
어쨌거나 결론은 아이의 심리를 파악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하는것이 문제이고 관건이다.  아이를 야단치기보다는 타이르고, 같이 놀아주는 것.
결국 모든 육아서들에서 다뤄진 얘기들이 예시를 통해 좀 더 상세히 접근하긴 했지만, 크게 다른점을 발견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거다.
 
아, 이제 진짜 육아서들은 바이바이? 하지만, 난 아직도 여전히 초보엄마고 제대로 모르는 엄만데........ ㅠㅠ 육아서들은 다 거기서 거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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