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사랑한 원숭이, 낮을 사랑한 원숭이

밤을 사랑한 원숭이 낮을 사랑한 원숭이
줄리아 도널드슨 글, 루시 리처드 그림 / 삼성당 / 2013년 8월

"원숭이 엉덩이는 빠알게~♪" 로 시작하는 원숭이 이야기가 아니라, 낮과 밤을 원숭이로 내세워 다른점을 이야기 하고 있는 동화책이다.  우리 꼬맹이도 원숭이는 좋아하는데 사실 이 동화책속에 나오는 침팬지와 원숭이를 구별할 정도까지는 못되는지라 침팬지보고는 "괴물"이라고 한다.  헐~ 덩치가 원숭이보다 좀 크다고 괴물이랜다. 크크

밤을 사랑한 원숭이는 달몽이, 낮을 사랑한 원숭이는 해몽이.  이 둘은 삶의 싸이클이 다르다.  밤을 사랑하는 달몽이는 밤에 활동하니, 모든 것이 어둠에 초점이 맞춰지고, 밤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반짝거리는 달님도 깜깜한 어둠속 불쑥 불쑥 나타나는 동물들도.  하지만, 해몽이는 피곤하기만하다.  그리고 신기하기만 하다.  결국 자신은 낮이 좋단다.

그리고, 낮이 되자 해몽이가 드뎌 다시 날개를 펼차례다.  달몽이는 나방이 칼라옷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고, 해몽이는 그건 "나비"라고 이야기해준다.

기다란 그림자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저녁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보며 신기해 한다.  하지만, 결국 달몽이도 해몽이와 마찬가지로 해몽이가 낮을 사랑하듯  밤을 사랑하는 원숭이다.

각자의 다름을 이야기하면서 낮과 밤에 대한 차이점을 알려주는 동화였다.  물론, 우리 꼬맹이도 이제는 낮과 밤의 구분쯤은 할 수 있는 다섯살이고 보면, 이 이야기속의 얘기들이 크게 신기하거나 하진 않을테지만, 그 차이가 어떤지에 대해선 조금 안거 같다.

밤에는 달님, 낮에는 햇님. 

그로 인해 바뀌는 세상의 모습들.

하지만, 결국 그 낮과 밤이 어우러져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되는 것이기에 이 동화책에서도 역시 어스름 해뜨기전후의 잠깐 둘의 만남에서 어우러져 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밤과 낮으로 구분되어지지만 결국 이 세상은 그 둘이 합쳐져 살아가는 이야기.

원숭이를 이용해 낮과 밤을 이야기 한것도 좋고, 그 차이를 대비해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아서 꽤 배울점이 많은 동화였다.

물론, 우리 꼬맹이는 결국 "원숭이"만 열심히 외쳐댔지만 말이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