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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파워 - 3억 5천만 소비자를 사로잡는 8가지 비즈니스 전략
비제이 마하잔 지음, 이순주 옮김 / 에이지21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13/09/09/16/in0427_1150935903.jpg)
진심 표지만 봤을때 이보다 더 이쁜 여자의 눈빛이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뽀샵일수도, 진짜 존재하는 여자의 모습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 눈빛이 너무 좋았다. 이뻤다.
외국 배우들의 눈색깔을 보면 간혹 이런 빛깔을 보긴 했지만 실지로 본적은 거의 없는거 같다. 표지 한번 정말 뽀대나구나.
하지만, 기실 내용으로 들어가보자면 표지의 이 아름다움과 내용은 그다지 일맥상통한 느낌은 없지만, 어쨌거나 아랍 여인들이 입는 전통의상을 내세웠으니 아랍에 대한 깊고 깊은 얘기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큰 기대감이리라.
아랍이라 하면, 일단 어린시절 "아라비안 나이트"가 생각나고, 요즘 좀 세상을 알게 되면서 부터는 "이슬람", "무술림", "시아파, 수니파" 등으로 나눠지는 종교적 색채를 띈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물론, 거기에 더해 테러의 느낌이 아주 강해지는 부류에 속한다. 특히 곧 9.11 테러가 일어났었던 날이 얼마 안 남고 보니, 더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예전 <이슬람>이라는 책에서 읽기도 했었지만, 사실 그런 극단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며, 대체로 정말 우리네들처럼 일반소시민들, 빈곤층들이 주를 이루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또 아랍사람들이었다. 너무 언론에서 테러이야기만 부풀려 이야기를 하다보니, 모든 초점이 거기에 맞춰져 버린 느낌이랄까.
이 책에선 아랍여러나라들을 묶어 아랍이 세계시장에 미치는 영향들과 그들이 헤쳐나가는 이야기들, 그야말로 아랍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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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외국 출장을 다녀온 신랑이 두바이 공항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는데, 그땐 사실 흘려듣고 말았었는데, 이 책에서 다룬 두바이 이야기의 상황과 에미레이트 항공에 대해 들으니, 그야말로 그들의 파워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점점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보면, 얼마나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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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랍문화권에서 종교를 무시할 순 없는데, 아랍에 진출한 기업들이 종교행사에 대비해 매출과 그들을 위한 전략을 세운다는 건 역시나 알 듯 하면서도 글로 읽으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사실, 우리나라나 그외 특히 하나의 종교에 목메는(?) 그런 나라가 아니고 보면 종교가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일이지만 아랍문화권에서만은 정말 예외로 쳐야하는 그들의 종교행사. 다른 행사들은 사실 읽어도 잘 모르겠지만, "라마단"은 워낙 유명해서 금식하는 동안 여러 기업들이 점심에는 문을 닫고, 해가 지는 저녁에 장사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신기하면서도 아랍의 종교색채에 대한 깊은 믿음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됐다.
아랍문화권 하면 세제도 잘 쓰지 않고, 기저귀도 잘 쓰지 않을 거 같지만, 그 나라화 해서 진출에 성공한 P&G나 코카콜라보다 인지도 쌓기에 노력한 펩시등의 예를 보면, 얼마나 현지화 적응을 잘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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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우리나라만 결혼할때 집값에 대한 갈등과 혼수문제가 있는줄 알았건만, 아랍문화 역시도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집값 마져 없으면 결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어디가나 다 사람사는 건 똑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넘의 집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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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챕터 하나하나가 그동안 우리가 알아오던 아랍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새로이 깨우쳐 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일일이 소개할 수 없는 내 지식이 안타까울 정도로......
여성들의 불평등이 극심하다나는 오해. (물론, 진실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은 아니었다.) 그 더운날도 히잡을 쓰게 한다는 오해. 그냥 전통의상으로 봐 줄 수도 있는 부분을 우리는 너무 다른 시선으로 봐 왔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변화하는 바람에서 아랍권의 파워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다수 실려있었다. 물론, 솔직히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어지지만....... 그래도 그들이 가진 무한한 에너지와 부가 있는 나라들이 상당하기에 아랍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 곳이었다. 테러라는 이름하나로 선을 긋기엔 우리의 무지가 너무 탄로나는 느낌이랄까.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2/2013/09/09/16/in0427_0108071390.jpg)
이 책으로 인해 아랍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진 느낌이다. 그들만이 가진 힘으로 어쩌면 세상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느낌이다.
요즘 내부문제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그것이 곧 이제 새로운 아랍의 시작을 알리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 완전히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시키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아랍을 보는 눈은 키우게 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