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파워 - 3억 5천만 소비자를 사로잡는 8가지 비즈니스 전략
비제이 마하잔 지음, 이순주 옮김 / 에이지21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진심 표지만 봤을때 이보다 더 이쁜 여자의 눈빛이 있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뽀샵일수도, 진짜 존재하는 여자의 모습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 눈빛이 너무 좋았다.  이뻤다.

외국 배우들의 눈색깔을 보면 간혹 이런 빛깔을 보긴 했지만 실지로 본적은 거의 없는거 같다.  표지 한번 정말 뽀대나구나.

 

하지만, 기실 내용으로 들어가보자면 표지의 이 아름다움과 내용은 그다지 일맥상통한 느낌은 없지만, 어쨌거나 아랍 여인들이 입는 전통의상을 내세웠으니 아랍에 대한 깊고 깊은 얘기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큰 기대감이리라.

 

아랍이라 하면, 일단 어린시절 "아라비안 나이트"가 생각나고, 요즘 좀 세상을 알게 되면서 부터는 "이슬람", "무술림", "시아파, 수니파" 등으로 나눠지는 종교적 색채를 띈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물론, 거기에 더해 테러의 느낌이 아주 강해지는 부류에 속한다.  특히 곧 9.11 테러가 일어났었던 날이 얼마 안 남고 보니, 더더욱 그런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예전 <이슬람>이라는 책에서 읽기도 했었지만, 사실 그런 극단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며, 대체로 정말 우리네들처럼 일반소시민들, 빈곤층들이 주를 이루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또 아랍사람들이었다.  너무 언론에서 테러이야기만 부풀려 이야기를 하다보니, 모든 초점이 거기에 맞춰져 버린 느낌이랄까.

 

이 책에선 아랍여러나라들을 묶어 아랍이 세계시장에 미치는 영향들과 그들이 헤쳐나가는 이야기들, 그야말로 아랍의 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얼마전 외국 출장을 다녀온 신랑이 두바이 공항에 대해서 얘기를 했었는데, 그땐 사실 흘려듣고 말았었는데, 이 책에서 다룬 두바이 이야기의 상황과 에미레이트 항공에 대해 들으니, 그야말로 그들의 파워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점점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보면, 얼마나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특히 아랍문화권에서 종교를 무시할 순 없는데, 아랍에 진출한 기업들이 종교행사에 대비해 매출과 그들을 위한 전략을 세운다는 건 역시나 알 듯 하면서도 글로 읽으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사실, 우리나라나 그외 특히 하나의 종교에 목메는(?) 그런 나라가 아니고 보면 종교가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일이지만 아랍문화권에서만은 정말 예외로 쳐야하는 그들의 종교행사.  다른 행사들은 사실 읽어도 잘 모르겠지만, "라마단"은 워낙 유명해서 금식하는 동안 여러 기업들이 점심에는 문을 닫고, 해가 지는 저녁에 장사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신기하면서도 아랍의 종교색채에 대한 깊은 믿음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됐다.

 

아랍문화권 하면 세제도 잘 쓰지 않고, 기저귀도 잘 쓰지 않을 거 같지만, 그 나라화 해서 진출에 성공한 P&G나 코카콜라보다 인지도 쌓기에 노력한 펩시등의 예를 보면, 얼마나 현지화 적응을 잘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우리나라만 결혼할때 집값에 대한 갈등과 혼수문제가 있는줄 알았건만, 아랍문화 역시도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집값 마져 없으면 결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어디가나 다 사람사는 건 똑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넘의 집이 뭔지.......

 

 

읽는 챕터 하나하나가 그동안 우리가 알아오던 아랍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새로이 깨우쳐 주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일일이 소개할 수 없는 내 지식이 안타까울 정도로......

 

여성들의 불평등이 극심하다나는 오해. (물론, 진실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은 아니었다.)  그 더운날도 히잡을 쓰게 한다는 오해.  그냥 전통의상으로 봐 줄 수도 있는 부분을 우리는 너무 다른 시선으로 봐 왔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변화하는 바람에서 아랍권의 파워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다수 실려있었다.  물론, 솔직히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어지지만.......  그래도 그들이 가진 무한한 에너지와 부가 있는 나라들이 상당하기에 아랍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 곳이었다.  테러라는 이름하나로 선을 긋기엔 우리의 무지가 너무 탄로나는 느낌이랄까.

 

 

이 책으로 인해 아랍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진 느낌이다.  그들만이 가진 힘으로 어쩌면 세상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느낌이다.

요즘 내부문제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그것이 곧 이제 새로운 아랍의 시작을 알리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 완전히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시키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아랍을 보는 눈은 키우게 된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