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자연과 만나요 1
이태수 그림, 이성실 지음 / 다섯수레 / 200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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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에게 숙제가 주어졌다.  이 책을 읽고 잼났던 그림을 그려오라는데...... 그래서, 아침부터 꾸역꾸역(??) 일어나 꼬맹이를 둘러앉히고, "자, 책읽자~!" 라고 말했는데, 당최 집중을 못한다.  예전엔 이런 생태 이야기나 동물들 나오는거, 곤충 나오는거 좋아하더니 어쩐일인지 이 책 보자고 하니 자꾸 딴짓만 한다.  그래, 뭐 그럴때도 있겠지.  그래도, 이건 읽어야 하니, 어쩌겠니......

 

그래서, 열심히 읽어준다.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이 봐봐.  이게 개구리 알이야.  이게 자라서 올챙이가 돼고......" 읽어주면서 개구리와 올챙이 그리고 알등을 막 이야기 해주지만, 꼬맹이는 처음 올챙이만 한번 휙~ 보더니 그냥 또 무관심이다.  어라? 너 이러지 않았쟎아?

엄마가 아침부터 읽어준다고 난리쳐서 화난거냐? ㅡㅡ^

 

그래도 그렇치, 이렇게 열심히 쉰 목소리라도 같이 책을 보자고 하는데, 슬프구나.

 

 

책은 의외로 참 괜찮은데 말이다.  내용도 꽤 알차고, 개구리가 되어가는 과정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잘 나타나 있어서 배울점도 많을거 같은데, 우리 꼬맹이는 관심 밖이구나.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걸로.  때때로 맞는 책이 있고, 때때로 괜찮치만 재미없어 할 때도 있으니.......

 

그래서, 내가 오히려 더 정독을 했다.  이 담에 꼬맹이에게 알에서 올챙이가 되면서 뒷다리가 그리고 앞다리가 나오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해 주려고.  뭐, 어른들이야 기본적으로 아는 내용이지만 그래도 이 책 꽤 자세히도 나와있다.  아마도 우리 꼬맹이 글밥이 좀 많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림은 힐끔 거리는데 책 내용엔 관심을 안 보이는게...... 내가 그러니 지어서 짧게 짧게 읽어줬건만..... 엄마의 노력이 허사가 되는구나.

 

 

뒷장엔 개구리의 생태에 대해, 그리고 자라는 것과 왜 겨울잠을 자는지에 대한 이유..

게다가 개구리가 피부로 숨을 쉬는 이야기까지.... 가만, 내가 개구리가 피부로 숨을 쉬는걸 알고 있었나?  아하, 또 아이책에서 배운다.  나도 자세히 몰랐던 사실을 아이책을 보면서 같이 배운다.  그래, 이래서 동화가 참 좋다니까.

 

꼬맹이, 이번엔 그냥 대충 네 기분 맞추느라 넘어갔지만, 이 책 꽤 유용하다구.  담번엔 같이 읽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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